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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전사의 심장

by 맨부커

사자가 달려온다

그 이름은 나태, 회피, 두려움


나는 창끝을 세운다

피하는 순간, 나는 흩어지고

맞서는 순간, 나는 일어선다


불편함이 나를 벼리고

고통이 나를 깨운다

나를 꺾지 못하는 모든 것들이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매 순간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빚어낸다

오늘도, 나는 다시

사자와 눈을 맞춘다


전사의 심장은

두려움 속에서가 아니라

결단의 순간에 고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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