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내 안에 있다
삶을 거대하게 기대하지 마라.
끝없는 계획과 생각에 짓눌리지도 마라.
아침에 눈을 뜨면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열고,
이부자리를 정리하며 작은 성취를 맛본다.
창문을 활짝 열어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감사하다” 속으로 읊조리고 기지개를 켠다.
하늘 한 번, 구름 한 번 마음으로 터치하고,
눈에 보이는 책을 펼쳐 몇 줄 읽는다.
거실과 내 방, 아이 방을 청소기로 훑으며
작은 공간을 새롭게 한다.
아이 책가방에 수저와 물을 챙기고,
화분에 물뿌리개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출근하는 아내에게 미소를 건네며,
“오늘도 힘내” 속삭인다.
아들을 깨워 이부자리를 함께 정리하고,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눈다.
손을 잡고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며,
귓속말로 전한다.
“사랑해. 너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다.”
부모님께 안부를 묻고,
친구에게는 “오늘도 파이팅” 인사를 보낸다.
거울 앞에 선 나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눈을 감아 내 몸에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이쯤이면 충분하다.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취이고, 완전한 행복이다.
파랑새는 어디 멀리 있지 않다.
내 안에 있고, 내가 중심이자 내가 본질이다.
오늘 또 하나, 그렇게 깨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