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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부커 Nov 16. 2023

그래요.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감사 일기를 시작하다.

기상시간: 새벽 5시(요즘 직장을 갔다가 퇴근하면 몸이 천근만근이다. 40대가 되고 나서, 나도 모르게 소파나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깐씩 잠이 드는 경우가 많아졌다.(정신을 잃었다.^^) 근데 뇌의 노화작용 인지 아침잠은 줄어들었다. 아침 컨디션은 좋다.

예전엔  새벽에 잠이 깨면,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딱히 목표도 없기에 괜히 이불속에서 하이킥을 날리거나 아침이 올 때까지  유튜브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곤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새벽글을 쓰며 생산적인 생각을 하며 사는 요즘은 달라졌다. 일단 일찍 잠이 깨면 너무나 감사하다. 차분하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텍스트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텅 빈 가슴이 채워지는 이 느낌. 꼭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질문의 주제는 다양하고 자유롭다.

예컨대, 나는 몇 살까지 살 것인가? 40대에는 어떤 가치를 중시할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3가지는 무엇인가? 나는 어느 지점에서  화가 나는가? 오늘 하루 꼭 이루고 싶은 것?

일주일, 한 달, 1년, 3년, 5년 뒤 모습을 상상해 본다.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미지와 비전, 세부목표를 매칭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TODAY  To-do-LIST 아침마다 작성하고,  미래의 나와 조금씩 가까워져 간다.

  

2023. 11. 16. 목요일,
감사일기를 시작하다.

감사일기: 감사일기의 유익과 효용성(마음의 평화, 안정 등)에 대해서는 책 또는 주변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그동안 너무나 많이 들어왔다. 무엇이든 배웠으면 실천에 옮기고 자기의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배움의 핵심이고 요체 아니겠는가!

 오늘부터 감사 일기를 쓰면서  나처럼 생각이 많고 예민해서 마음이 괴롭고 힘든 사람들이  과연 어떤 심적 변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직접 경험해보고자 한다.

특히나 나의 직업 세계에 속한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의식적으로 감사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읽고 쓰고 말하고) 나의 무의식에 "감사함"을  깊게 새기고자 한다.



<감사한 일 5가지>

1.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쓰며,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에 너무나 감사하다. 책 욕심이 많다. 되도록이면 많은 책을 소장하고 싶다. 지금으로선 1만 권 정도 소장하고 싶고 3권의 책을 발간하며 하루에 한 권 읽어나가고 싶다.


2. 강한 신체가 있음에 감사하다. 가족들을 챙길 수 있고 나의 존재가 필요한 주변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40대에도 하프 마라톤을 견딜 수 있는 몸상태에 감사하다.


3.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고 배설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 사람은 갇혀 산다. 사회의 고정된 규칙과 틀속에, 타인의 기대에, 타인의 생각 속에 맞춰 살아가는 존재에게는 반드시 글쓰기가 필요하다. 내면의 나를 보살피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정신적 행위이다.  


4. 내게 주어진 역할들이 너무나 감사하다. 막중한 가장의 책임감,  직장에서의 위치, 역할들이 고된 짐이 아니라, 나의 존재를 빛내주고 증명하는 증표이다.


5. 가족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돌아보면, 나 자신보다 더 나를 잘 알고 믿어주고 조용히 지켜봐 준 것은 가족이었다.


<오늘 아침 만난 소중한 문장들>

발췌: 나는 오직 쓰기 위해 읽는다, 강안독서(이은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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