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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부커 Aug 15. 2024

그래요.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내면의 선과 악

퇴근 후 내 방에 들어오면...

새벽 기상 후 눈을 뜨면....


이 시간에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날 찾아든다.

때론 어디서 촉발되었는지 모를 아주 낯선 감정들과 마주한다.


저 밑바닥에 용해되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서 가라앉은

자몽 에이드를 받아 든 것처럼..


나의 내면 속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표현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와 상처의 파편들이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어김없이 나의 시간을 휘젓는다.


이제 그 감정들과 직면해보려고 한다.

계속해서 묻고 대화해 보려고 한다. 이해해 보려고 한다.


먼저 평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

걱정, 분노, 미움, 피해 의식, 짜증, 답답함, 정체되는 느낌, 오기, 갑작스러운 담배와  술 충동,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들

열정, 의욕, 발산, 창조성, 글쓰기 등 생산하고 싶은 욕구,

자기만족, 성취감, 책임감, 셀프 리더십, 에너지 기운 등

 

두 가지 모두 나의 감정이고 모습이다.

안에 든 것들이다. 나와 함께 갈 것들이다.


오십이 되기 전, 불필요한 것들은 선별해서

쓰레기 분리수거하듯 내면을 정갈하게 비워내야 한다.


결국 감정들이 나의 생각을 만들고 행동하게 만든다.

고로 감정을 잘 다스리면 삶을 잘 꾸려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은 생각으로 다스리는 것보다

행동으로 환기하고 날려 보내는 게 효과적이다.


불평보다는 계단 오르기

분노보다는 5킬로 달리기

짜증보다는 샤워 한번

걱정보다는 글쓰기

피해의식보다는 독서 한 시간


오늘도 나의 내면은 끊임없이 선과 악이 공존한다.

나는 나를 위해 당당하게 선택한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들을 사랑하고

악한 마음보다 선한 마음 손을 맞잡는다.


별거 아니다.

나는 오늘도 스스로 행복을 선택했다.

그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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