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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라면 Oct 09. 2018

어서 와, 쿠바는 처음이지?

이 또한 쿠바이니라.

 쿠바를 한 마디로 설명하라면, 예능+다큐+드라마 가끔은 뉴스까지 혼재하는 정체불명의 TV쇼라 하겠다. 아니 그걸로도 설명이 부족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이 곳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2015 여름 인도극기훈련을 다녀온 터라 나름 단련된 멘탈과 경험이 있다고 자부하며 아바나에 입성했으나, 개뿔. 그런건 1도 없었다. 15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메이징 쿠바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잇츠 쿠반타임-마!
 요즘 쿠바의 핫플레이스인 플라야 히론엘 갔다. 한 여행커뮤니티에 소개되서 한국인들에게 아주 유명해진 천연수영장 <깔레따부에나>에 가기 위해서였다. 깔레따부에나까지는 차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차가 없는 나와 동행들은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다. 셔틀버스가 오는 시간은 9시 30분.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안 오는거다. 인터넷도 안되는 쿠바라서 검색도 안되고 알음알음 찾아간 승강장이 여기가 맞나하며 불안초조해 하고 있었다. 결국엔 로컬같이 생긴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셔틀버스 여기 오는거 맞냐고. 그러니 맞데. 근데 지금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와? 하고 반문하니, "잇츠 쿠반타임" 이라고 졸라 쿨하게 말해준다. 아 졸라 멋있어...

쿠반 타임에 도착한 셔틀버스를 타고 깔레따부에나에 갔다. 한번도 본적없는 저 카리브해의 에메랄드 물빛이 쿠반 타임따윈 다 잊게 만들어줬다.


120분 : 20쿡 = 3분 : x쿡?
 수도 아바나에서 2시간 떨어진 도시인 바라데로까지가 콜렉티보 택시 요금은 20쿡이다. 1쿡이 1달러 정도니까 한국돈으로 2만 2천원 정도. 그런데 아바나 말레꽁 해변에서 베다도까지 3분 걸리는 시내 택시요금 10쿡. 만 천원. 내가 문과라서 그런지 대체 어떻게 방정식을 세워야 저 계산이 나오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바나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올드카 택시들. 알록달록 색은 참 예쁜데...



흔한 쿠바의 택시 클라스

 까사(민박집)주인을 통해 예약한 콜렉티보 택시가 당일 아침에 노쇼. 뭐 이건 관광객만 사기를 당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그 날은 트리니다드에서 바라데로까지 가는 날. 나는 택시 예약시간 30분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지만 택시기사는 1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않았다. 그래도 동네에서 꽤나 영향력 있는 아저씨로 불리는 까사주인 차메로가 이리저리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바라데로행 택시는 없는 눈치. "오늘 비가와서 택시가 없는 것 같아."라고 하길래 쿠바 동행 승휘의 핵띵언 '이 또한 쿠바이니라.'를 외치며 무작정 비아술(버스) 터미널로 갔다.

1시간동안이나 택시기사를 기다렸지만 택시기사는 커녕 개미한마리도 보이질 않는 차메로 아저씨네 앞.

 비를 뚫고 찾아간 비아술 터미널에서는 그 날 버스 표는 이미 매진이라는 비보만이 나를 반겼다. 하지만 그 곳에는 나처럼 예약한 택시기사가 나타나지 않아 발이 묶인 외국인 동지들이 많았다.(기뻐해야하나...) 얘네랑 몇 명 조인하면 바라데로까지 싸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몇 명의 외국인에게 어디가냐고 물어봤지만, 나의 목적지인 바라데로로 가는 사람은 없고 중간 경유지 격인 시엔푸에고스행 외국인이 손님만 3명이 있었다. 시엔푸에고스행 택시기사가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오늘 바라데로행 합승택시는 없을거야. 너혼자 가려면 100쿡(11만원)을 내야하는데- 우선 10쿡만 내고 시엔푸에고스에 가서 거기서 15쿡이면 바라데로행 택시를 찾을 수 있을거야. 시엔푸에고스는 여기보다 훨씬 큰 도시고 내가 너 택시 잡는거 도와줄게" 라고. 뭔가 꺼림칙 했지만 못먹어도 바모스- 심정으로 시엔푸에고스행 택시에 합승. 하지만 도착한 시엔푸에고스에는 바라데로행 택시비가 80쿡이였고 나에게 달콤한 유혹을 속삭였던 그 택시기사가 나에게 특별히 60쿡에 데려다 주겠다 선심쓰듯 이야기했다... 하... (참고로 쿠바인의 한달 월급 평균이 20-25쿡 정도라고 한다...)

시엔푸에고스행 콜렉티보 택시. 오른쪽은 영화<Once> OST를 잘 부르던 아일랜드형. 왼쪽이 나한테 사기(?)친 아니 말바꾼 택시기사.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여기 쿠바다?
 말을 바꾼 그 택시기사놈이 너무 괘씸해서 그 놈 차는 절대 타고 싶지 않았다. 졸졸 따라오며 굿프라이스에 해주겠다던 그 기사를 뿌리치고는 버스가 있는 알아보기위해 혼자 버스터미널로 갔다. 하지만 굳게 닫혀있는 매표소. 3시간 동안 점심시간이란다. 대홍기획 이후로 점심시간이 이렇게 긴 회사는 또 처음보네... 쿠바 버스회사 직원들 복지가 너어어어무 좋은거 아니냐?

 동양여자애 혼자 지 몸만한 가방을 들고 터미널 근처에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으니 택시기사들은 '헬로, 니하오-, 웨얼알유프럼, 웨얼알유고잉' 난리도 아니다. 가격이나 물어보자싶어서 한 기사를 잡고 바라데로까지 얼마냐하니 100쿡을 부른다... 단전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을 꾹 눌러담고 버스 매표소 문이 열리길 기다린지 어언 30분. 내 소식(?)을 들었는지 아주 달뜬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한 택시기사가 단돈 25쿡에 바라데로까지, 그것도 나 혼자 태워주겠다는거다. 바라데로 호텔을 이미 예약한 상황이라 오늘 바라데로에 가지않으면 비싸게 예약한 올인클루시브 호텔을 날릴 판이였다. 3초 고민끝에 오케이 하고 드디어 바라데로행 택시에 올라탔다.

바라대로행 택시 안. 이 때까지만 해도 창밖 풍경에 감탄하며 사진만 찍어대고 있었다.


 기쁨도 잠시. 싼게 비지떡이었다. 출발한지 20분만에 식당 앞에 차를 세우더니 밥을 먹고 가야한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오케이- 밥은 먹고 일해야지 싶어 차에 앉아 밥먹는 기사를 기다렸다. 고난의 시작은 그때부터였다. 시엔푸에고스에서 바라데로까지 가는데 5-6개 정도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 택시기사 새ㄲ... 분이 그 마을마다 다 서는 거다. 그리고는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동하는 로컬 승객들을 태웠고... 머리가 뽀글한 아줌마 승객을 필두로 총 11명을 태웠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3시간 거리를 꼬박 5시간이 넘어 도착했다. 그 덕분에 아주 프라이빗(?)하고 핫한 쿠바 합승 바이브를 느낄 수 있었다.

저 빨긴티셔츠형이 한 7번째 손님이었을거다...


 끝인줄 알았지? 쿠바를 떠나기 직전까지 쿠바는 나에게 빅 에피소드를 만들어주셨다... 스페인 마드리드로가기 위해 아바나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에어컨도 안 나오는 올드카를 8명이서 낑겨타고 공항으로 가던 중, 고속도로 중간에 있는 공터에 차를 세우더니 다 내리라고 한다. 왜...? 또...? 하고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기사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다른 차로 바꿔타야한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와 같은 여행객들이 다들 행선지에 따라 차를 바꿔타고 있었다. 일종의 택시 기사들의 운행효율을 높이기 위한 환승지 같은 곳이었다. 그저 웃음만 나와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난 무슨차를 타면 되냐 물어보니 밝게 웃으며 저기 저 차를 타라고, 내가 짐을 들어줄게 한다.

흔한 쿠바의 택시 환승지의 모습.


  환승한 택시의 승객은 나 혼자. 또 불안의 기운이 스물스물 피어 올랐다. 혹시라도 환승한 택시에서 추가요금을 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전 택시기사에게 내가 아까 제출 한 택시티켓(영수증)을 달라고 했다. 택시기사는 본인 주머니를 까뒤집어 보이며 없어졌다는 제스춰를 취한 후 염려마라며, "노 빠가르(=No pay) 돈워리 돈워리"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걱정이 없으면 쿠바가 아니지... 환승한 택시기사는 맵스미가 가르키는 공항방향을 가뿐히 무시하고 지나치면서 고속도로로 진입. 당황한 나는 네비게이션을 보여주며 저쪽이 공항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더니 공항 앞에 세울거면 10쿡을 더 달라한다. 하........... 돈워리라며...... 노 빠가르라며요!!! 쓰다보니 다시 혈압이 올라오는 것 같아 설명은 여기까지 하겠다. 나는 쿠바의 8월 그 땡볕에 23키로 배낭을 메고 쿠바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며 공항까지 20분을 걸었고 내가 다시는 쿠바에 오면 최란형이 아니라 김란형이라고 맹세했다.



그냥 있는 걸 말해줘 제발...
 그 뿐만이 아니다.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면 단 한번에 주문을 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면 0.1초만에 단호박처럼 놉-그 메뉴 없어라고 하거나 이 맥주 줘-하면 마찬가지로 그 맥주 없다라고 한다. (포인트는 마치 내가 메뉴판에 없는 걸 달라고 한 것 처럼 아주 당당하게 노- 라고 하는 서버의 표정) 다른 종류로 대체가능 한 상품이 있으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슈퍼에서 콜라를 달라고 하면 아주 핫초코 처럼 따듯한 콜라를 꺼내주며 안 시원한데 먹을래? 하고 시크하게 물어본다. 그럴 땐 그라시아스- 하고 정중하게 돈을 지불하고 사야한다.

쿠바의 맥주들. 왼쪽은 부까네로 오른쪽은 크리스탈. 근데 꼭 부까네로 달라하면 크리스탈밖에 없다하고 크리스탈 달라하면 부까네로 밖에 없다함...


 사실 나는 쿠바에서 음식이 힘들었다. 한식을 오래 못먹기도 했거니와 다른 나라에서는 입맛에 안맞으면 해먹기라도 했었는데- 여긴 그런게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슈퍼라고 생겨먹은 상점은 흡사 우리나라 학교 매점정도 아니 매점보다 더 작다고 보면 된다. 쿠바 슈퍼에서는 물,담배,음료가 주력 판매 상품이고 그 외에는 식용유,파스타면,케찹,마요네즈... 그게 다다. 심지어 그 물건마저 언제 다 팔릴지 모르기때문에 보이면 사둬야한다.

왼쪽은 트리니다드의 식료품가게. 아무래도 수도 아바나보다 수요가 적어그런지 물건이 많이 있는 편. 오른쪽은 아바나 백화점(?)에 있는 핫트랙스(?) 문구점...?


빼 놓을 수 없는 쿠바의 화장실 시스템
 쿠바 화장실엔 변기뚜껑이 없다. 덕분에 스쿼드 자세로 볼일을 봐야하는데 다리 근력도 기르고 볼일도 보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화장실 이용료는 1쿡. 대신 '무제한 이용 가능'이라는 태어나서 처음보는 시스템을 경험했다. 비치에서 놀다 화장실이 급해서 근처 공중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아주머니가 아주 단호하게 막아서며 돈부터 내놓으라고 하신다. 너무 급한 나머지 먼저 싸고 돈 낼게요- 하고 한국말로 대충 내 의사를 전달하고 볼 일을 보고 나왔더니, 화장실 이용료는 1쿡이라고 한다. 1쿡이면 천원인데... 너무 비싸다고 느껴졌다. 이럴거면 내 쉬를 그냥 저 푸른 카리브해에 방사할 껄 생각마저 들었다. 심지어 할인해달라고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놉. 할 수 없이 1쿡을 지불했더니 전에 없는 다정한 미소를 지어보이시며 컴백- 컴백-하신다. 너가 다시 쉬가 마려우면 언제든지 오렴- 하고 아주 우리네 할머니 처럼 인자한 표정으로 나를 배웅해주셨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에 오줌을 싸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줄을 잘 서지만 잘 서지 않은 나라

 줄서기. 이 나라는 어디든지 줄을 서야한다. 박근혜가와도 예외는 없다. 슈퍼에서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패스트푸드 점에서도. 심지어 호텔 화장실에서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는 건 아주 익숙한 풍경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로 구매해야하는 에텍사 인터넷 카드를 사려면 1시간 정도는 기다려주는게 쿠바 바이브. 1시간 기다려 에텍사 카드를 사면 1시간 인터넷을 할 수 있어서 인터넷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도 5G속도로 피어오른다.

인터넷 카드를 사기위해 국영통신사 에텍사 앞에 아침부터 줄 서 있는 쿠바 사람들. 우리나라로 따지면 KT대리점 앞 정도겠다.


 줄 안서기. 얘네는 거의 모든 것에 줄을 서야하는 구조속에서도 줄을 서지 않는, 마치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 "울띠모(=마지막사람)"라고 외치면 줄의 제일 마지막 사람이 '나야'하고 손을 들어준다. 줄의 마지막 사람을 찾아 "너 뒤에 나야." 하고 눈도장을 찍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그리고는 근처 아무곳에나 가서 앉아서 대기한다. 그러면 기가 막히게 순서대로 입장하는 놀라운 쿠바인들의 공공질서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






근데 왜 또 생각나고 가고싶고 그르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쿠바를 엄청나게 그리워하는 중이다. 왜 때문인 나도 잘 모르겠고 막 자꾸만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쿠바 너란 나라... 혹자는 쿠바가 인도 서양판이라고 했지만 나는 인도와는 확연히 다른 그네들만의 시스템과 문화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뿐만 아니라 쿠바가 그렇게도 자랑하는 카리베(카리브해)는 내 삼십평생 본 바다중에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아름다웠다.

말하면 입만 아프다. 햇살 받은 카리브해 물빛.


  쿠바에서는 3-4쿡에 훌륭한 쿠탈리안(쿠바+이탈리안)피자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고, 단돈 1쿡에 야외 살사바에서 아주 훌륭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뮤지션들은 최소 연주경력 30년 이상은 되보이는 영화<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주인공 같으신 분들.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바로 치안이 좋다. 쿠바는 나의 6개월 동안의 중남미 여행 중 최초로 손에 핸드폰을 들고 다닐 수 있었던 국가이다. 지나가는 쿠바 아저씨 말로는 아바나 인구가 200만명인데 100만은 경찰이라고.

애기 머리 만한 랍스터와 함께 차려나오는 만찬이 단돈 7쿡(8천원)
트리니다드에서 매일 밤 열리던 <라 뮤지까>에서 김흥국 아저씨와 형님들


 구구절절 쿠바의 단점을 나열했지만 나를 빡치게한 몇몇 쿠바 택시기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쿠바인들은 검은머리의 여행객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볼 때마다 볼 뽀뽀를 마구마구 해주시며 정을 내는 민박집 할머니, 호텔 바에서 모히또를 거덜내는 드렁큰타이거(=나)에게 유얼소뷰티풀하고 윙크해주는 바텐더도, 말도 안통하는 동양인 이모와 모래를 스케치북 삼아 열심히 놀아주던 귀여운 꼬마도, 귀염둥이 뚜끼삥고링고(=까사에서 키우던 강아지 풀네임)까지- 다 좋았다.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던 흔한 쿠바의 동네 아저씨. 강아지를 귀여워하자 사진을 찍어도 된다며 모델을 자처해주셨다.
플라야 히론에서 묵었던 까사에서 택시타는 나를 배웅해주던 아주머니, 그리고 뚜끼삥고링고.
쿠바 바이브 쩔었던 트리니다드 살사교실 선생님과 함께.


최란형에게 쿠바란?
 여행객을 흡사 ATM 정도로 보지만 그라시아스(땡큐)와 뽀르파보르(플리즈)를 입에 달고 사는 곳. 슈퍼에 파는 음식이 파스타소스밖에 없어도 적어도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는 곳. 인터넷이 안되도, e-book이 없어도 우리나라보다 중고책방이 더 많아 책을 정말 많이 읽는 곳. 헤밍웨이 형님이 왜 이 곳에서 긴 시간을 보냈을지 이해가 갈 정도로 멋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그 곳이 쿠바다.

 누군가가 나에게 "너 다시 쿠바 갈거야?" 라고 물어보면 "오브콜스와이낫!" 하고 신라면과 햇반을 사러 갈 것이다.


아이헤잇쿠바 벗 아이럽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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