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
진심으로 아껴주고 응원하고 있는지를요.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어긋날 때
우리는 말합니다.
너 변했어.
그런데 사실은 변한 게 없을 수 있어요.
아니, 있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요.
내가 가진 기대가 사실은 과잉된 욕심일 수 있고
상대방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내가 선을 긋고 정의한 것들이 있는 것처럼
당신의 앞의 그 사람도 정의를 내린 게 있어요.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이 들면 숨을 멈추고
한 발 물러나 보세요.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떠올려 보세요.
물어봐도 좋아요.
그 앞에 무슨 선이 있는지도 탐색해봐요.
내 정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 주세요.
그러면 우리는 건강할 수도 있어요.
어쩌면 ‘그런 관계’도 있을 수도 있어요.
오해가 이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해받지 못한다면 슬프겠군요.
그와 당신은 어떤 지점에 있나요.
나와 당신은 어떤 선에 있나요.
부디 좋은 관계이길 바라요.
#사진은 어느 여름날 신호등 앞의 주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