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비주얼 및 디자인 제작기
뷰티 카테고리 대규모 프로모션인 쿠팡 메가뷰티쇼의 키비주얼 작업을 맡게 되었다. 나 역시 많은 제품을 주문하고 빠르게 배송받았던, 너무도 익숙한 쿠팡이다. 쿠팡은 그동안 생활 속 편리함의 아이콘이었지만 이번 메가뷰티쇼를 통해서는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전략적 무대를 열고자 했다. 나는 다양한 팝업스토어 경험이 있었기에 담담하게 프로젝트를 맞이했다.
메가뷰티쇼의 본질은 단순 전시가 아니라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였다. K-뷰티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시점에 쿠팡은 오프라인 팝업행사를 통해 뷰티라인의 영향력을 더 넓히고자 했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지고 체험하면서 브랜드와 연결되는 순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이 행사의 진짜 목표였다.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시각적 경험 하나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기에 키비주얼의 책임감은 더욱 컸다.
이번 프로젝트는 컨셉 자체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 "ARE YOU LOOKING FOR MEGA BEAUTY?"라는 문장이었다. 나의 역할은 이 컨셉을 충실히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해석을 더해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키비주얼부터 행사장 공간 그래픽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작업이었다. 결국 핵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통일된 톤과 무드가 유지되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키비주얼이 확정된 뒤에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디자인 작업이 이어졌다. 행사 디자인은 단순히 온라인 비주얼을 복제하는 일이 아니다.
현장의 구조와 사이즈, 조명과 동선에 따라 시각적 경험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
각 매체는 서로 다른 역할을 갖고 있으므로 그 역할에 맞는 변주가 요구된다. 3미터가 넘는 높이의 배너에서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임팩트가 중요했고, 포토월이나 컨텐츠들에서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었을 때의 완성도 또한 고려해야 했다.
협업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시너지가 만들어졌을 때의 성취감은 크다.
이렇게 협업을 하고 나면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된다.
작은 것에 매몰되지 않고 행사의 목적과 방향성을 읽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이다.
키비주얼이 시작점이라면, 현장에서의 완성도가 브랜드 경험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결국 모든 일은 디테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힘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느끼며 작업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