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맛피아, 이름 하나로 완성된 브랜딩

나폴리 맛피아를 보고 다시 생각한 네이밍의 힘

by withgrdnrush

전략가의 눈으로 본 승부수

얼마 전 나폴리 맛피아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흑백요리사' 우승 전략을 털어놓는 걸 봤다. 그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 사람이 보여준 건 단순한 요리 실력이 아니라 완벽한 브랜딩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13년간 브랜드를 만들어온 내 눈에도 그의 접근 방식은 교과서적인 브랜딩 프로세스 그 자체였다. 요리사가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의 사고방식으로 경쟁에 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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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읽는 냉철한 분석력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철저한 시장 조사였다. 프로그램 포맷을 분석하고, 유사한 프로그램들을 연구했다. 그리고 "내가 참가자라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전략을 세웠다. 이건 우리가 브랜드를 론칭할 때 하는 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 경쟁사 분석, 타겟 분석, 포지셔닝 전략 수립. 그는 본능적으로 이 모든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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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네이밍

하지만 정말 감탄한 건 '나폴리 맛피아'라는 닉네임이었다. 나폴리 맛피아는 방송국 PD가 제안한 닉네임들을 거부했다고 한다. 뭔가 자신과 맞지 않는 느낌이어서라는 이유였다. 그리고 그는 곧 자신만의 정체성을 반영한 강력한 이름을 만들어냈다. 나폴리(이탈리아 정체성) + 맛피아(마피아의 위트 있는 변형). 이 조합은 단숨에 기억에 남고, 그의 전문성과 개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 누구도 쓸 수 없는, 오직 그만의 고유한 브랜드 네임을 탄생시킨 것이다. 실제로 이 네이밍의 파워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리아와의 협업으로 이어졌고 스텔라 아르투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등 그의 브랜드 가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야기가 담긴 브랜딩

나폴리 맛피아가 보여준 건 단순한 네이밍을 넘어선 완성된 브랜드 스토리였다. 시장을 분석하고,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강력한 네이밍으로 정체성을 구축하고, 일관된 스토리로 감동을 전달하는 것 까지 말이다. 만약 중도에 탈락했어도 우리 머릿속에 그의 이름과 모습이 남았을 것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의 닉네임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요리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브랜드의 최고 마케터였다. 진짜 브랜딩은 화려한 디자인이나 막대한 마케팅 예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명확한 전략과 차별화된 스토리, 그리고 일관된 실행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나폴리 맛피아가 완벽하게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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