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을 디자인하다 | 스프라이트 X 아디다스 아트워크

스프라이트X아디다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하며 배운 이야기

by withgrdnrush

스프라이트의 스페셜 패키지

스프라이트의 캔 패키지에 내 아트워크가 담긴 모습을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예전의 나는 그것을 그저 멀리 있는 이야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스프라이트와 아디다스가 함께한 콜라보 프로젝트에서 스페셜 패키지 디자인을 맡게 되면서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아디다스의 스니커즈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miadidas(마이아디다스)와 스프라이트가 만나 한정판 스니커즈와 캔 패키지를 출시했고, 나는 그안에 들어갈 아트워크를 담당했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REFRESH YOUR CREATIVITY, ‘창의성을 리프레시하라’였다. 자신만의 스니커를 디자인하는 자유로움과 스프라이트가 주는 청량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연결해내야 했다. 브랜드의 고유한 톤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더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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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위에서 완성된 시각적 리듬

디자인 방향은 활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였다. 아트워크도 아트워크이지만 그것이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캔은 평면이 아닌 원형 매체이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조화롭게 보여야 했다.

어느 면에서 바라보아도 주제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구성이 필요했다. 아트워크의 균형, 비율, 시선의 흐름을 세심하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안과 수정이 이어졌다. 때때로 예기치 않은 피드백과 방향 수정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 브랜드의 본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최종안은 프로젝트의 주제를 가장 명확하게 시각화해냈고 완료 사인이 전달된 순간 묘한 해방감과 성취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소비자는 완성된 이미지만 보지만, 그 뒤에는 수없이 다듬고 고민한 흔적이 남는다. 그리고 그 과정이야말로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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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 앞에서 마주한 감정

제품이 출시된 후, 집 앞의 편의점 진열대에서 내 아트워크가 인쇄된 스프라이트 캔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작은 캔 하나에 담긴 시간과 에너지를 떠올리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트워크에는 브랜드의 목소리이자 소비자와의 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좋은 디자인은 나를 드러내는 동시에, 브랜드의 철학과 소비자의 공감을 하나로 잇는 결과물이어야 한다.

완성된 이미지는 시각적으로 남지만, 그 안의 논리와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그 두 세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것이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의 본질이자, 다음 작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나의 기준이다.

그래서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번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누구를 설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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