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의뢰했다가 실패하는 이유

로고 제작을 위한 단 하나의 준비물

by withgrdnrush

실패하는 로고의 공통점

처음 로고를 제작할 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다.

"지속가능성, 젊은 감성, 프리미엄, 부담 없음, 취향..." 이 모든 걸 로고에 담으려는 순간, 로고는 복잡해지고 메시지는 흐릿해진다.

마치 수십개의 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것처럼, 어떤 소리가 나는 것 인지 알 수가 없다.

브랜드를 시작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존재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많다. 그래서 "다 담아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로고의 본질을 잊고 있는 것이다.

로고는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단 하나의 메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logo_966x644px.jpg 쓸데없이 너무 많은것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공하는 브랜드의 '한 문장' 철학

한 문장의 힘

성공하는 브랜드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한 문장으로 정의된다는 것.


Nike - "Just Do It"

운동화 기술, 제조 과정, 창업자 스토리를 로고에 담았을까? 아니다. "일단 해봐"라는 태도 하나만 담았다. 그고 심플한 스우시. 그게 전부다.


Apple - "Think Different"

혁신 기술이나 제품 스펙을 로고로 설명했을까? 아니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철학 하나. 깨문 사과 하나. 그게 전부다.


Patagonia - "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환경을 지키겠다는 약속. 로고는 산의 실루엣. 그게 전부다.


한국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배달의민족 -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 앱이라는 기능을 설명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정서를 건드리는 한 문장으로 브랜드를 정의했다.


토스 - "금융을 쉽고 간편하게"

복잡한 핀테크 기술을 로고가 설명하지 않는다. 단지 '쉽게 만든다'는 약속 하나. 이들의 로고를 보면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명확하다.


logo_966x644px_3.jpg

장황한 고백 보다 “사랑해”한 마디

"사랑해."

로고는 "사랑해" 이 한 마디면 충분하다. 듣는 사람에게 확 와닿는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네가 웃을 때 눈꼬리가 내려가는 게 좋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스스한 머리도 좋고, 커피 마실 때 습관적으로 코끝을 만지는 것도 좋고,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걷는 걸 좋아하는 것도 좋고..."

진심이 담겨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지친다. 요점이 뭔지 모르겠다.

물론 당신의 모든 이야기는 중요하다. 창업 배경, 추구하는 가치, 제품 철학, 타겟 고객... 이 모든 것은 브랜드 스토리에 담으면 된다.

하지만 로고는 아니다. 로고는 단 하나의 메세지이다.


logo_966x644px_2.jpg 단 하나의 메세지를 담아보자

메세지를 찾는 과정

"한 문장으로 정리하라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다음의 질문을 자신에게 건네보라.

왜 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나?

어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

5년 후 이 브랜드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경쟁 브랜드와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고객이 우리를 한 단어로 기억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해나간다.


한 문장이 브랜드를 완성한다

실제로 작업했던 한 고객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하나의 메시지 덕분에 로고만 얻은 게 아니라, 브랜드 전체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지금도 뭔가 결정할 때 그 문장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좋은 로고는 하나의 메시지를 담는다.

나머지 이야기는 제품으로, 서비스로, 고객 경험으로 전달하면 된다.

당신의 브랜드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메세지.

그 한 메세지가 선명해지는 순간 로고도 명확해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캔을 디자인하다 | 스프라이트 X 아디다스 아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