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하기 전 정의 해야 하는 이것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성공한 브랜드를 분석해보면 이유는 참 다양했다.
그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 경험이 많은 대표가 있어서일 수도 있고, 원래 하려던 사업이 지금 시류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져서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13년간 수많은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 표면적인 이유들 너머에 더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 나는 다양한 마케팅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그 답을 찾고 싶었다.
유수의 마케팅 서적을 읽다 보니 소재와 이야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엔 공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세스 고딘부터 사이먼 사이넥까지 모든 마케팅 구루들이 그들의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이 있었다.
바로 “내가 하는 고객의 문제해결은 무엇인가?”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한 브랜드들은 예외 없이 이것에 대한 명확한 문제 정의에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보자. 음식점이라면 "이 동네에 적당한 가격에 깨끗하고 건강한 한 끼의 문제해결"이다.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업무를 자동화시켜 일의 효율성 문제해결"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인가
“1:1로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짚어, 나의 경험과 시각이 담긴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였다.
이 문장을 정리하자 모든 게 선명해졌다.
내가 어떤 클라이언트와 일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졌다.
즉, 내가 하는 문제해결에 대한 정의는 ‘타깃 선택’과 ‘제안 설계’의 출발점이 된다.
많은 클라이언트가 로고부터 만들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순서는 거꾸로다. 로고는 결과이지 시작이 아니다.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건 이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명확해야 브랜드의 언어, 메시지, 시각적 방향이 자연스럽게 정렬된다.
로고는 그 정의를 시각적으로 요약하는 마지막 과정일 뿐이다.
브랜딩은 고객과의 관계를 설계하는 일이지만 그 관계의 시작은 문제에서 비롯된다.
명확한 문제정의는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그 다리가 단단할수록, 로고나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진다.
결국 **브랜딩이란 “내가 해결하는 문제를 가장 명료하게 설명하는 일”**이다.
모든 성공적인 브랜드는 거기서부터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