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요즘은 정말 신기한 시대다. AI가 몇 초 만에 완벽한 카피를 쓰고, 예쁜 로고를 뚝딱 만들어낸다.
하지만 여기서 역설이 시작된다. 모든 브랜드가 AI로 만들어진 '완벽함' 속에서 오히려 더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13년간 브랜딩 작업을 해오면서 이런 현상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진짜 사람의 목소리가 더욱 귀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AI는 패턴을 학습해서 최적화된 결과를 내놓는다.
반면 진짜 사람의 이야기는 다르다. 불완전하고,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비논리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바로 그 불완전함 속에서 진정성이 나온다.
그리고 그 진정성이야말로 AI 시대에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되었다.
당신만의 진짜 이야기를 찾고 들려줘라
"어머니가 당뇨 진단을 받으신 후, 단 음식을 완전히 끊으셨어요.
하지만 가끔 달콤한 걸 그리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천연 감미료로 어머니가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딸기잼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 만든 딸기잼을 드시고 행복해하시던 어머니의 미소가 지금도 선명합니다."
같은 딸기잼이지만 전혀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이야기는 AI가 절대 만들어낼 수 없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요즘 수많은 카페가 있지만, 왜 어떤 곳은 줄을 서고 어떤 곳은 한산할까?
스펙만 보면 비슷하다:
좋은 원두 사용
숙련된 바리스타
깔끔한 인테리어
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카페는 다르다:
"직장을 다니며 스트레스받던 시절, 퇴근길 작은 카페에서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었습니다. 그때 카페 사장님이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든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해줬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카페를 열었습니다."
이런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쉼터' 역할을 한다.
고객들도 그 스토리를 느끼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경험상 모든 사업자는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브랜딩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를 뿐이다.
먼저 이 질문들에 답해보자: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고객이 당신의 제품/서비스를 경험하고 어떤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는가?
이 질문들의 답 안에 브랜드의 진짜 DNA가 숨어있다.
그리고 그 DNA를 바탕으로 로고, 컬러, 톤앤매너, 패키지까지 모든 것이 일관되게 연결되어야 한다.
13년간 브랜딩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클라이언트 안에 잠들어 있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브랜드 전반에 일관되게 녹여내는 것 말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누구나 AI 도구를 활용해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차별화는 기술이 아니라 스토리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브랜딩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 스스로도 자신의 브랜드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단순히 예쁜 로고나 멋진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본질부터 함께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
당신도 분명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여정에서, 13년 경험을 가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게 내가 요즘 클라이언트들과 나누는 대화의 핵심이다. 당신만의 스토리, 함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