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면 디자이너 필요없다고요? 13년차가 답합니다

AI는 모든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by withgrdnrush

AI가 다 해결해 줄 거란 착각

최근 한 예비 클라이언트와 상담을 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문의하셨는데, 미팅 중간에 조심스럽게 물으셨다.

"요즘 AI로 다 된다는데 이건 뭐가 다른건가요?"

좋은 질문이다. 불편한 질문이 아니라, 정말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다.(chat GPT 스타일?)

나도 매일 AI 툴을 쓰고 있으니까.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스스로도 모르는 것일 테니까.

그래서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도 AI 없이는 이제 일 못 합니다. 그런데 AI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design_branding_ai_02.jpg

AI의 문제

나도 매일 AI를 사용하고 일에 적용을 시키고 또 실험을 한다.

Midjourney, Nano banana 최근에 나온 Seedream까지. 결과물은 정말 놀랍다.

3초 만에 나오는 이미지 퀄리티가 3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수준이다.

그래서 나도 클라이언트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면서 깨달은 게 있다.

모두가 좋다는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이미지를 뽑아 내면서 “왜 이 방향인가?”에 대한 고민은 사라진다는 것.

전략적인 기획의 단계가 없다는 것이였다.


전략은 사람이, 실행은 AI와 함께

요즘 나는 이렇게 일한다. 브랜드 진단과 전략 수립은 여전히 내가 한다.

클라이언트와 대화하고, 시장을 분석하고, 타겟을 정의하고, 컨셉을 도출한다.

이 과정은 AI가 못 한다. 아니, 안 한다.

이건 사람의 판단과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 모든것이 정리된 후, 그 다음부터 AI를 쓴다. 여기서 부터는 일의 효율이 부스터가 붙는다.

레퍼런스를 통한 다양한 각도의 이미지 시안을 10분이면 수십장을 뽑는다.

과거엔 하루종일 걸렸던 작업이다.

더불어 컨셉과 무드 이미지, 시뮬레이션. 이 모든 걸 AI가 빠르게 시각화해준다.(물론 진짜 딸깍!은 아니다. AI는 생각보다 멍청하다)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는 더 빠르게, 더 다양한 옵션을, 더 명확한 전략과 함께 받는다.

그래서 AI를 많이 경험해보고 잘 쓰는 사람과의 작업은 놀라운 효율을 보여주고 그것은 클라이언트의 시간과 금전적인 부분을 절약하게 해준다.


2025년 브랜딩의 정의

그 클라이언트에게 말했다.

"AI 쓰시면 예쁜 이미지 시안은 100장도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중 어떤 게 브랜드에 맞는지는 모르실 겁니다. 저는 그걸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AI 없이는 이제 일을 못 한다.

속도와 효율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니까.

그런데 AI만으로는 여전히 안 된다.

전략이 없는 비주얼은 그냥 예쁜 그림일 뿐이니까.

나는 둘 다 쓴다. 전략은 사람이, 실행은 AI와 함께. 그게 내가 생각하는 2025년 브랜딩이다.

도구는 바뀌었지만, 본질은 여전히 같다.

"왜"를 정의하는 것. 그게 내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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