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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희 Jan 05. 2022

버거움에 지칠 때

보릿물을 팔팔 끓인다.

호호 불어야 할 만큼 팔팔 끓인 보릿물에 밥을 말아 얼마만큼 익은 총각김치와 같이 후루룩 먹는다.


하~아~

먹고니니 속이 뜨끈해졌다.     

뭔가 내맘대로 되지않고 잉여처럼 느껴질때 팔팔끓인 보릿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이 팔팔 끓고 있는 물을 쏟으면 어쩌지.

내 마음에 끓고있는 욕심들이 열정이 아니라 욕심으로 쏟아지면 어쩌지.     

왠지 모두가 불쌍하다고 느껴져,

내가 다 도와야한다는 버거움에

진짜 초울트라 능력자를 꿈꾸게 되는건 어쩌지.     


그래서 또 허해져...

보릿물을 팔팔 끓여 밥을 말아 하~아 하~아.


속이 뜨끈해질때까지.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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