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물을 팔팔 끓인다.
호호 불어야 할 만큼 팔팔 끓인 보릿물에 밥을 말아 얼마만큼 익은 총각김치와 같이 후루룩 먹는다.
하~아~
먹고니니 속이 뜨끈해졌다.
뭔가 내맘대로 되지않고 잉여처럼 느껴질때 팔팔끓인 보릿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이 팔팔 끓고 있는 물을 쏟으면 어쩌지.
내 마음에 끓고있는 욕심들이 열정이 아니라 욕심으로 쏟아지면 어쩌지.
왠지 모두가 불쌍하다고 느껴져,
내가 다 도와야한다는 버거움에
진짜 초울트라 능력자를 꿈꾸게 되는건 어쩌지.
그래서 또 허해져...
보릿물을 팔팔 끓여 밥을 말아 하~아 하~아.
속이 뜨끈해질때까지.
#책과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