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마음이와 정신이
"마음아 운동 가자?"
"힘들어, 귀찮아, 쉴래."
"몸을 생각해서라도 운동 가자?"
"비 올 것 같은데..."
"마른하늘에 무슨 번개 치는 소리야? 아주 그냥 별의별 핑계를 다 대요."
정신이는 기나긴 코로나로 늘어진 마음이를 설득하느라 힘든지 잔머리를 굴려 본다.
"아유 답답해 허구한 날 집구석이나 처박혀 지내야 하고, 오늘같이 화창한 날 집구석이라니..."
"아~ 시끄러워, 자꾸 꼬시지 마"
"좋아, 그럼 귀찮으면 운동은 하지 말자. 대신 산소 마시러 산책이라도 하자"
"......"
"너 좋아하는 분식집 들려 어묵도 하나 먹고 오자고~"
"겨우 하나?"
"좋아! 갈 때 하나, 올 때 하나"
"헐,,, 알았다. 그 꼬임에 내가 넘어가 준다"
"가즈아~"
마음이를 겨우 꼬셔내, 공원까지 산책을 나온 정신이~ 꼼수도 노려본다.
"아우 몸이 찌뿌둥한데, 스트레칭도 하고, 의자 등받이 잡고 팔 굽혀 펴기도 하고, 무릎 관절 점검을 위해서 앉아다 일어나기도 좀 하고... ㅎㅎ;"
"얼래래... 어묵 하나 먹은 거 다 소화시키네..."
"어- 놀이터 기구들이 심심하게 놀고 있네."
"얼라라..."
"자, 그럼 놀이터에서 놀이도 하고, 철봉 놀이에, 운동 기구까지 녹슬기 전에 좀 써볼까!?"
"이러려고 마음을 속이다니..."
"뭐 어때서~ 다 우리를 위한 건데 ㅋㅋㅋ 몸 건강, 마음 건강 정신 건강"
"......"
"기왕 산책 나온 거, 가볍게 운동도 하고 가는 거지~ ㅋ"
# 마음이 무거워 말을 안 들을 때, 계획을 잘게 잘게 쪼개거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걸 해보기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