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나, 기도, 마음
기도 하면 다 들어줄 거라 믿지 않아요.
소원을 들어 달라고 구걸하지도 않아요.
아무리 빌고 또 빌어도
행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거니까요.
기도해서 다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엉망진창이 될지도 몰라요.
누구는 이렇게 해달라는데 누구는 반대로 해달라고 할지도 모르니까요.
아마도 구걸하듯 빌어서 설사 이루어진다 해도
신께서 이루어 줬다고 착각해 일은 안 하고 빌기만 하면 설사할 겁니다.
신께서는 지구라는 놀이터를 이미 선물로 주셨습니다.
놀이터에서 맘껏 소꿉놀이하듯 알아서 놀아 보라고요.
부처님, 예수님은 살아가는 방법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아마도 기도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살 수 있도록 마음에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신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외부의 인격화 된 신인지 각자 생각이 만든 내면의 신인지
그보다는 신과 같은 존재는 아마도
자연이나 우주 변화가 오히려 신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세상 흘러가는 대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이 자유로운 영혼일 겁니다.
그래서 자연과 우주의 원리 탐구하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이치를 알면 함께 흘러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기도를 할 때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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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위해 욕심과 화낼 필요 없음을 알아, 괴로움 없이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우리 서로를 위해 시비하지 않고, 무지와 어리석음에서 깨어 자유롭습니다.
깊은 내면의 기도는 신과 같은 우주나 거대한 자연의 힘을
거스르거나 움직이는 것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가 더 빠르고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