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
괴로움은 버리고, 행복만 갖고 싶다?? 글쎄, 가능할까...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 뭔 말이 이따위냐고 하겠지만, 말이라는 게 한 번에 똑 부러트릴 수 없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행복과 마음 등의 단어는 서로 다른 이해와 주관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짧게 말하자면, 마음의 속성을 모르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잘 알면 가능하다.
불가능한 경우는 행복을 잘못 알기 때문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쾌락을 '아~ 좋다.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면 행복이라 말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조건화된 즐거움을 행복이라고 느꼈을 때,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할 수 없을 때 기분을 채워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짜증도 올라오고 급기야 화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와 달리 가능한 경우는 행복을 다르게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 몸의 통증을 떠나서 과하지 않은 즐거움이다. 기쁨이나, 보람 또는 기분이 붕 떳다 허무함으로 조절되지 않는 것 외에 부작용이 없는 것들이다.
마음이란 놈은 기분에 따라 쉽게 바람처럼 움직인다. 금방 아무렇지 않다가도 트라우마 방아쇠라도 건들면 바로 무의식적으로 발사된다. 발사된 감정은 활활 타오르고 늦으면 늦어질수록 진화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마음을 알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수월해진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어느 정도 기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지 스스로 파악을 할 필요는 있다. 행복은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그 행복이라는 단어를 욕망을 채워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잘못된 결과까지 따라가게 되어 불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리에 사기를 맞는다든가,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매일 저녁 먹는 야식에 '와, 배부르고 기분 좋다'고하다 운동하기도 힘들 정도로 게을러지는 등 욕구 이상의 욕망을 채워주다가는 행복이라 할 수 없다. 마약은 말할 것도 없이 뉴스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마약처럼 크게 작용하는 건 쉽게 보이는데, 작은 것들은 별거 아니라고 무시했다가 습관이 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스스로 마음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 쉽게 마음이 끌려가고 행동으로 옮겨지는지, 그에 따라 감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실수나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 심한 경우는 특정한 상황이 되어도 벗어나기 힘들다. 몸이 심하게 아프게 되어 생명을 위협하면 그때서야 끊기도 하는데, 몸이 좀 건강해지면 다시 재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와 달리 조금은 엉뚱하게 들릴 수 있는데, 행복과 괴로움은 사실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생각을 바꾸거나 없애 버리면 된다. 사실 생각을 바꾼다거나 없앤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번 생각으로 상상을 해보자.
어떻게?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또는 멍 때리거나, 무심하거나, 엉뚱한 생각을 하거나이다. 엉뚱한 생각 중에는 허공을 바라봐야지 하는 생각처럼 의식을 별생각 없는 곳에 두는 동안에는 별거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각이 없다면 행복도 불행도 없다. 마찬가지로 괴로움도 없다.
그래서 생각이라는 게 참 그렇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이랬다 저랬다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생각을 계속해서 멈추거나, 안 할 수는 없다. 이 현상계에서 몸을 운전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두자. 괴로운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바로 알아차려 다른 생각을 해보자. 뭔가 좀 실속 있는...
또는 이렇게 해볼 수 있다. '이 생각을 문제로 보지 말고, 알림 정보라고 불 수 있다. 걱정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필요하면 해결하고, 그렇지 않으면 괜찮아'하고 말아버리자. 걱정으로 끌려가면 괴로워지니까 의식화해서 그림자가 알려주는 신호로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오랜 습관은 쉽지 않지만 자주 알아차리면 도움이 된다. 마음 감정/생각에 끌려가기 전에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때로는 알아차리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훅 올라와 흙탕물을 만들기도 하지만, 늦게라도 알아차리면 괴로움 바다에서 좀 더 빨리 건져 낼 수 있다. 그렇게 밖으로 탈출한 정신이 고요해지면, 별 감정도 없이 편안해질 수 있다. 순수의식의 공간에는 행복도 없지만, 괴로움도 없다. 행복도 불행도 비교 대상이 있기 때문에 태어난다. 마찬가지로 편안함도 어떠한 불편함이 없으면, 본래 편안함이라는 기분은 그냥 그저 그러할 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마음/내면/통찰 관련 글을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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