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사랑 <시>
나 어릴 적 덕구라는 개 있었네
오랜만에 볼 때면
오매불망 평생을 기다린 것처럼
오줌 지려 반겼네
꼬랑지는 빠지도록 흔들고
엉덩이는 오두방정 춤추며
몸으로 보여줬네
낑낑대며
어찌할 바 모르는 몸짓
뛰어올라 품속으로
쏙 들어오고 싶은
어설픈 뜀박질 요리조리
입은 헤벌쭉
분홍빛 혀는 헬렐레
머리는 좌우로 흔들흔들
반가운 손 내려가면
땅바닥에 납작 웅크려
사랑받을 준비를 했네
사랑을 받기 위해
쉼 없이 사랑 주려했나 보네
내 사랑은
개 사랑보다 못했었네
주기보다 받으려고만 했네
개처럼 사랑해 봐야겠네
개같이 사랑해 봐야겠네
개가 보여준 것처럼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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