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ㄷㄷ '불안' 속성과 마음 활용법

마음에 걸리는 것들

by Onlyness 깬 내면

치열하게 살아남은 사회적 동물 그녀는 좋은 여건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모를 불안감의 날이 많았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한 체 편히 쉬고 싶지만, 얼마 되지 않아 불안함이 그냥 두지를 않는다. 그럴 때면 아이러니하게 편안함이 오히려 불편해 걱정이 밀려와 뭔가 계획을 세우거나 일을 해야만 안정이 되기도 한다.


'뭐래도 좀 해봐? 놀면 뭐해, 정보사냥 유튜브라도 보던지 아니면 책이라도 읽어~'

마음속이 시끄럽다. 이렇게 살면 후회할 거라는 둥, 또 다른 인격의 자아(ego)가 잔소리를 한다. 이럴 땐 뭔가라도 추구해 압박감을 풀던가, 잡다한 거라도 하면서 보내야 마음이 잠잠해지기도 한다. 안 그러면 자주 들락거려서 참견하기 일쑤다.


이런 자기 맘 같지 않은 마음에 지친 그녀는 자존심을 버리고, 마음에 대해 잘 아는 차세대 남자 친구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남친? 너 네 맘 아니? 내 맘 말고 네맘?"

또래 남자 친구라고 다짜고짜 밑도 끝도 없이 물어봤다.

"네 맘은 몰라도 내 맘은 잘 알지 ㅎㅎ"

그는 순간 당황했으나, 의연하게 대처하며 여러 가지 질문을 당연하듯 설명해 주었다.


"고게 그놈의 마음이란 말이야 왜 자꾸 불안하게 하냐믄.. 이래서 저래서 요랫는데... "

꽤나 잘 알던 남친은 쉼 없이 떠들어 댄다.

"뭐가 그리 어렵고 복잡해...?"

성질 급한 그녀가 중간에 껴들었다.

"조금만 더 들어봐 간략하게 다시 해 볼게... 감정중 불안의 속성 2가지 정도 말해보자면 인류 조상이 구석기시대 전부터 넘겨준 본능적 생존 위험 도피가 있구, 다른 하나 역시 먹고살아야 한다는 생존을 위한 준비하라는 안정 보장성 불안감이지. 결국 살자구 보내는 신호 같은 거라는 거지... 구시렁구시렁 중얼중얼~~"


마음에 대해 아는 게 많았던 남자 친구의 철학이나 '도' 이야기 같은 걸 할 때는 짜증 날 정도록 귀찮았는데, 왠지 이날만은 쏙쏙 들어왔다.


'바쁘게 사느라 무관심했던 마음이 남 예기 같더니.. 마음에게 귀 기울이니까 들어오는 건가?'

그녀가 속으로 생각해 본다


"먹구 살만해지고 어느 정도 안전해졌는데도 불안한 건, 오랜 습관이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뭐라도 알아보라고 하는 건데... 굳이 다 끌려다닐 필요는 없구, 혹시 당장 못한 일이 있는지, 꼭 해야 할 게 있는지 등, 살펴보고 그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마음을 타이르거나 무심하게 알아만 줘도 되기는 해. 그런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알아봐 달라고 자꾸 귀찮게 하기도 하니까 알아주면 괜찮음.. ㅋㅋㅋ"



치열한 경재 속에 사는 현세대 그리고, 과거 인류가 남겨준 생존 위험을 받았던 DNA 정보로 자연재해, 사냥/사고, 부족 간 다툼, 질병 등... 을 고스란히 남겨준 정보로써 보통 후대(자녀)의 인류 보존을 위한 정보지만 역설적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상당히 불편하고 괴롭게 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애매하거나 묘하게 진화된, 또는 급격한 변화화 사회 환경으로 진화되지 못한 부분일 수도 있다.


걱정, 두려움, 불안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기도 하지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속성을 알고 어느 정도 의/식/주가 해결된다면 지나치게 불안해서 괴롭게 사는 것보다 걱정하지 않는 게 낫다. 물론, 살다 보면 기본 의/식/주 이상으로 축적해 살아도 괜찮겠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인데도 쉬면서까지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남들처럼 부자가 되고, 뭔가를 가치를 찾고 의미를 찾아야 하는 불안감은 일단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들 뛰어간다고 알지 못하는 곳으로 굳이 막연하게 같이 뛰어갈 필요는 없기도 하다.


불안감이 들 때는 왜 불안할까? 의문을 가져보자. 필요한 불안감인지, 막연하게 오는 것인지, 외부 조건으로써 해소해야 할 걱정인지, 미처리된 일이 있는지, 해야 할 일을 못했는지, 마음에 걸려 방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단순 내부 심적 상황으로 신경 쓰이는 일등, 근거 없는 막연한 불안인지, 스트레스받고 있는 것을 분석해보거나,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알아차려 해소하거나 방법을 찾으면 불안이 감소하거나 없어진다.


가짜 또는 진짜 필요한 불안이면 가스불을 끄고 확인해서 미래의 사고를 막고, 준비해야 할 불안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찾아보거나, 불 필요한 불안이면 확인해서 마음의 트라우마나 나쁜 기억들은 흘러 보내 훌훌 털어내어 가볍게 살자. 정 안 되겠으면, 에라 모르겠다. 도인처럼 문제 삼지 않고 마음속으로 '몰라 괜찮다'라고 해보자. 그럼에도 해소시킬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때로써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그냥 해도 될 일을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고 떨쳐버려, 나타났다 사라지는 알람 기능의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불안에서 자유로워 보자.



"아 이제 알겠다... 네가 날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었어... 깔깔깔"

그녀가 남친에게 농담하듯 말을 던졌다.

"음... 네가 날 버리지 않으면, 난 너를 떠날 수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ㅍㅎㅎ ^^;"

그가 하트♥를 보내며 안심하라는 말을 했다.

"oK 좋았어! 해소됐음..ㅋㅋz 샤뢍햐~ 쪽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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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Pixabay- 政徳 吉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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