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족

by 코 없는 코끼리

벌써 이 주째

주말마다 가구를 고른다

괜히 또 투정 부린다


됐어 안 갈래

얼굴에다 심통을 바른다

가도 할 일이 없잖아


못써 안 그래?

아버지가 아들을 타이른다

그냥 그 옆에 있어줘


애써 보는데

참다 참다 눈물이 흐른다

누운 할머니 옆에서 아무리


힘써도 할 일이

없어서야 나에게 이른다

그냥 그 옆에 있어줘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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