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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thoutmE Sep 18. 2023

오늘밤 오디 #2

아프냐, 나도 아프다.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그런데 지갑도 아프다.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건 축복이기도 하지만 무한 책임이기도 하다.

오디와 함께한 이제 800여일이 조금 지났지만


84일 + 84일의 고양이복막염 치료 + 관찰기와

또 최근 3개월간의 신장+방광 투병을 함께하고 있다.


2주마다 오는 오디 병원예약문자

매번 검사때마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하는 마음이지만

쉽게 끝나지를 않는다. 처음엔 그저 사료좀 바꿔주고 항생제 맞았으니 

금방 나을꺼야 했었는데... 꽤 오래 염증반응 및 등등의 증상이 남아있다.

물론 심각한 증상이나 당장 악화되는건 아니지만 


말을 안하는 고양이 보호자로서는 답답하고 ! 수치가 

빠바박 단숨에 좋아져서

수의사샘이 "이제 오디 오지마세요." 

소리를 들어야 마음이 좀 놓일텐데...

이놈의 오쪽이 고양이 오디자녀...


2주마다 한번씩 병원에 가고있는데

처음에는 캔넬을 꺼내면 숨었다.

휘파람만 불면 끄응 하면서 오던 내새꾸 오디가...

한시간 가까이 숨어서 나오지 않은적도 있고...

켄넬보고 옷장으로 숨은 오디 by 오디인스타

이번 토요일에는 옷입는 걸 보고 숨었다.

(병원갈때 입는 편한복장 매주 주말이라 같은 옷을 입었더니...)

출근복장을 입을땐 가지말라고 잉 하면서 종아리를 긁는데

편한옷을 (잠옷말고)입으니 바로 호다닥 뛰어서 사라졌다..


좁은 집에 어디 그렇게 잘숨는지... .숨박꼭질왕 고양이!

구석탱이에 숨어있던 오디를 찾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나오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츄르와 츄르비도 거졀....


결국 강제구인(X) 강제구묘

오디야 그렇게 병원이 싫어?

아저씨도 동물병원싫어.... (거긴 의료보험이 안된다구!)


병원에서는 바들바들 쫄아서는 

캔넬밖으로 나오려하지 않는 오디...

진료를 위해 꺼내놓음 바로 무릎냥...

(어쩌다 오디 전 시절.. 스트릿플러팅냥 시절로 돌아간다)

평소에도 좀 그렇게 안겨있으렴...


다행히 이번검사는 저번검사보다

산성수치나 슬러지(방광속 찌꺼기)와 크리스탈은 

거이 사라졌지만

아직 백혈구수치와 초음파상에 남아있는 

그 무언가 때문에 또 2주간 항생제를 연장한다...


임마! 아저씨는 니나이떄! 병원을 몰랐어!

오디 3살에서 4살 사이 추정되는 이 젊은고양이야!

언능 나아서 아저씨 맘좀 편하게 해주라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고 

약주면 넙죽넙죽 받아먹는 반려동물은없다.


그래서 함께하는 반려동물이 아프면 

애가탄다. 


<토요일 동물병원에서 있었던 빡치는일>

#산책냥 한동안 인스타에서 유행처럼 번진... 태그중 하나

박수홍씨네 고향이 다홍이같은 특수타입? 고양이를 보고 너도 나도 산책냥을 꿈꾸는것같다.

4~5개월도 안되보이는 예쁜 고양이가 켄넬도 아닌 하네스를 하고 안겨서 

동물병원에 입장했는데 당연히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눈이갔다.

아직 어리니까 하네스만 하고 안고왔나보다 했는데

(물론 나도 그런적이 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던시절... 캔넬무겁고

차도 없던 잠깐의 시기가 있었어서... 바로 수의사샘한테 혼났다...)

작은 동물병원이다보니 대기실에서도 안에 말이 들릴때가있다.

산책어쩌구... 아니 5개월도 안된애를 예방접종항체 생성시기에

산책을 데리고 다닌다고...

할말하않.... 인간의 욕심으로 #을 하기위해서 

귀여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애들을 희생시키지는 않았음 좋겠다.


물론 나도 고양이에 대해 무식하던시절에 지금도 무식하지만, 

산책냥도, 같이 반신욕하는 냥도, 꿈꿔본적은 있지만 

그런 행동은 학대란걸 시도전에 알게 되었다.(다행)

사랑= 관심+시간+반성

그 젊은 처자에게 직접말을 못전해서 아직도 

답답하지만.. 꼭 텔레파시로 라도 전하고 싶다.

"책보기 싫음 검색이라도 하고 그것도 귀찮으면 

  수의사 유튜브라도 좀 보세요!"


오디야 오래오래

디게 오래오래 아저씨 곁에 그냥 건강하게 있어만다오.


너한테 바라는건 그냥 잘먹고 잘놀고 잘싸는거

딱 먹잘싸! 딱 그것만하면된단다...

조금 전에 어머니가 보내주신 오디모습


오늘밤에는 최대한 빨리 퇴근해서...

조금더 놀아줄께 

그러니 아프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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