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가 주는 정겨움

by 다섯시의남자

새마을호가 주는 정겨움


서울에 다녀왔다. 일을 마치고 역에 도착해 자판기에서 열차표를 조회하는데 5분이 채 남지 않은 표가 있는 게 아닌가. 급하게 결재를 하고 10번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근데 타려고 보니 뭔가 이상했다.


‘아.. 새마을호구나...’


도착시간을 보니 7시 19분이다. 3시간 20분 걸린다.

‘어쩌지? 다시 뛰어 올라가서 반품을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도 몸은 이미 기차에 오르고 있었다.

좌석은 KTX보다 넓다. 편안한 창가 자리고, 창도 넓어 시야가 좋다.

‘그래. 여행은 기차지’ 생각하고 편한 맘으로 앉았다.


옆자리에 학생이 앉았다가 천안아산역에서 내렸고, 줄곧 혼자 편하게 왔다.

KTX보다 조금 느려서인지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날씨도 좋고 햇빛을 등지고 달리니 사물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굿윌스토어 강서점>에 갔다. 점장님을 만나 얘기 나누고, 간 김에 옷도 사고 중고 책도 몇 권 샀다. 한 권에 이천 원. 좋은 책인데 천대받는 것 같아 아쉬우면서도 싸게 사니 기분은 좋다.

그중에 『도쿄공원』이란 책을 꺼냈다. 소설은 오랜만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도쿄에 있는 8군데의 공원이다. 소설이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드문드문 창밖 풍경을 보다가도 소설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간식 카트라도 오면 좋겠지만 요즘은 없나 보다. 새마을호라서 혹시나 기대했는데..


아침 일찍 서울에 다녀오는 길인데 기차를 타서인지 여행하는 느낌이다. 우연히 새마을호를 탔지만 열차가 주는 정감이 좋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레일의 소음은 마치 자장가를 부르며 토닥이는 엄마의 손끝 울림처럼 편안하고 나른하게 한다.


3시간이 넘는 길이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어수선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동대구역에서 내려 꽈배기 빵을 한통 샀다.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라면 당연히 이런 거 하나는 들고 집에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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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링크는 신간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홍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damdanuri/22307434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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