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 높여 가는 일

by 다섯시의남자

매일 조금씩 높여 가는 일


아주 가끔 글을 쓰던 때가 있었다.

뭔가 기가 막힌 영감이 떠오르거나 이상하게 글이 술술 나올 때가 있다(내가 생각하기에, 순전히 주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그럴 때 시를 쓰거나 뭔가를 긁적여 놓은 걸 보며 혼자 감탄하는 경우도 있다. 1년에 한 번쯤? 정말 드물게...


요즘은 매일 뭔가를 쓴다.

혼자 보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나 ‘브런치 스토리’에도 올린다. 그러면 대략 10여 명 정도가 읽는다. 나를 아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매일 쓰다 보면 예전의 경험처럼 뭔가가 막 떠오르는, 스스로 뻑 가는 그런 글은 나오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렇다는 거다.


유명한 작가들이 하루에 분량을 정해 놓고 쓴다거나, 시간을 정해 두고 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뭔가 느낌이 떠오르지 않는데도 그냥 정해 놓고 쓴다고?’

지금은 그분들이 당연히 그렇게 쓴다는데 의심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구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휘두르다 보면 한 번쯤은 홈런을 칠 때도 있고, 골프 초보라도 가끔은 멋진 샷을 날리지 않는가.

그런 건 운에 속한 영역이다. 예전에 필받아 멋진 글을(다시 밝히지만 순전히 내 주관적으로 봤을 때 말이다) 썼던 경험처럼 말이다. 단지 좋은 운을 만났을 뿐이다.


매일 정해 두고 한다는 것은 평균이 있다는 것이다. 그 평균이란 게 낮든 높든 간에 ‘자신의 에버리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이걸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시간을 들인다.

한 번에 평균을 높일 수는 없다. 노력하고 반복하다 보면 슬며시 올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눈치챌 만큼 빠른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


글을 잘 쓰고 싶다. 다른 무언가도 잘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행을 포기하고 실력을 키우는 것만이 길이다.

매일 일정 분량을 채우면서 평균을 만들어 가는 일. 매일 조금씩 그것을 높여 가는 일.

세월이 지나 시절을 돌아보았을 때 이런 게 진짜 멋진 성장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아래 링크는 신간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홍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damdanuri/22307434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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