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일어나니 8시다.
이렇게 잤던 게 언제였는지?
밤 11시가 넘으면 잠을 이기지 못한다. 이러니 아무리 늦어도 7시 전에는 일어나게 된다.
당일치기로 서울을 다녀왔다. 비 오는 날씨에 차를 가지고. 대구서 인천 갔다가 서울 거쳐 다시 대구로... 졸음방지 껌을 씹어가며 다녔다.
그랬더니 이렇게 길게 잠이 들었다.
많이 자도 개운하지가 않다.
밤을 새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일찍 잠이 들었다.
이 상태로 어리바리하게 하루를 덤으로 보태주고서야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젊은 시절 하룻밤을 꼬박 새어도 몇 시간이면 회복되던 때가 추억된다.
충전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이러다 언젠가는 계속 꽂아서 써야 하는 날이 오는 건 아닌지 두렵다.
차라리 코드를 뽑는 게 나을 것 같은 그런 날이.
"모두가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늙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벤저민 프랭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