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힘들다

by 다섯시의남자

글쓰기가 힘들다


오늘 세 번째 도전이다

늘 글을 쓰던 아침에 한 번, 점심 먹고 또 한 번, 잠이 와서 눈이 꺼벙해지는 지금 마지막으로 또 앉았다.

못 쓰는 이유는 글이 안 써져서도 있지만 그보다 눈이 흐리멍덩해서다.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보고 있으면 금방 눈이 침침해진다. 돋보기를 쓰고 봐야 하는데 이건 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눈을 가늘게 뜨고 최대한 집중해서 자판을 두드려본다. 한 번 흐려지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틈틈이 시선을 멀리 둔다. 먼 산이 좋다. 푸르기도 하고.

이제는 시작하면서 바로 돋보기를 꺼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다음 주 출장 목록에 돋보기도 적어 두었다. 그나마 자판이라도 외우고 있으니 다행이다. 뭐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했어야 했다(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께는 실례되는 말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 하나하나 생겨나고 있다.

눈이 그렇고, 관절도 그렇고, 좀 있음 치아도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거나 할 때가 곧 오겠지.


그래도 글쓰기를 하고부터 생각이 맑아지는 건 다행이다. 치매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치매가 겁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될까 봐 더 두렵다. 눈이 나빠지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의료적으로 도움을 받는다지만 생각이나 의욕 없이 무료하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견디기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쓰다 보니 또 써진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생각을 할수록 생각이 풍성해지니...

나이 들더라도 좋은 습관을 생활화해야겠다.


오늘의 다짐 : 핵심 습관 기르기 - 읽고 쓰고 걷고




* 아래 링크는 신간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홍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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