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은 하필 마당이 보이는 곳에 자리했다.
안쪽에서 평생 알만 낳을 운명을 받아들였다면 어떤 꿈도 꾸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주변의 닭들과 마찬가지로 때론 기뻐하며, 때론 슬퍼하며 너무도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문틈으로 마당이 살짝 보였다”
그리고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까?
살짝 보였던 마당을 외면하고 익숙한 대로 그냥 살 것인가,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한 가운데 무모하게 마당으로 뛰어들 것인가?
그냥 익숙한 대로 살자.
마당이 보이는 닭이 그 한 마리뿐이겠냐고 생각하고 살자.
매일 다짐해도 ‘마당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뛰어 나가기엔 너무 늦은 걸까?
*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저, 김환영 그림
2000년 출간.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 입양 문제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어렵지 않게 묘사한 우화적인 동화. 1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