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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작해야 시작되는 것

어쨌든 시작해야 시작되는 것.         


 

가끔 찬송가를 펴놓고 찬양 드릴 곡을 고를 때가 있습니다.

내 상태가 온전할 때는(^^) 모든 곡이 은혜롭습니다.

메모지에 제목을 적다 보면 수십 개가 적히곤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찬양을 꼭 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정신 차리고(^^) 다시 보면, 

‘왜 이곡을 골랐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살던 대로 살다 보면 반드시 원래 정신으로 돌아오게 되죠...)

찬송가는 그대로입니다.

제 상태가 문제인 거죠.     


일상도 마찬가지더군요.

일이든 관계든 주변 상황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내가 바뀌지 않고는 달라질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더라는 겁니다.

그걸 알지만 고민입니다.

내가 바뀐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생각하면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차오릅니다. 

소파에 누워 리모컨을 들고 있는 상태라고 할까요. 벌떡 일어나는 것에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지요.     


습관을 만드는 것에는 긴 시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잠깐 방심하면 그리됩니다. 

꾸준함이 습관이 되고 그것이 일상이 되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조금씩 나아가는 것. 쉽게 시작하지만 어려운 구간에서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는 것.

말처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분명한 건 있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너무 흔한 얘기인가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너무나 훌륭한 잠언이지만 흔하게 많이 들어 그것이 우리 가슴까지 미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깊이 사유하지 않으면 한 번쯤 들어본 얘기가 오히려 내성만 키워 우리를 점점 차갑고 딱딱하게 만들어 버릴지 모릅니다.

자기개발서나 동기부여 강의는 그만 내려놓고 일단 움직입시다.     


뭔가를 시작해야 할 순간이 왔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가장 적당한 시기겠지요. 얼마 안 가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십중팔구는 그리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작됩니다.     


7월 1일부터가 아니라 ‘지금’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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