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TIME

by 다섯시의남자

HALF TIME



나이 50이 되었을 때 인생이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생각했다.

하던 일을 정리하고 이제부터 어찌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

글쓰기를 시작했고 3권의 책을 냈다.


그러다 5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 진정한 후반전은 이제부터라고 다시 느낀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50부터 지금껏 글을 쓰면서 남은 인생을 준비한 샘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스무 살까지 죽어라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그 노력의 결과로 직장을 잡고 그렇게 50까지 산다. 그것처럼 다시 10년을 준비해서 남은 50년을 어찌 살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이미 기대 수명이 100세를 넘어선 마당에 당연한 고민이지 않나 싶다.

오십이 넘으면 수능 점수가 얼마였는지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어떤 직장에 다녔는지 중요하지 않게 된다. 스무 살까지의 노력의 결과는 50까지 이미 다 써 버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후반전의 기준을 나이로 정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60에도 새로운 시작은 있고 70이나 80에도 반환점일 수 있다.

또한 후반전이란 어느 날 하루의 시간에도 만날 수 있고 한 달이나 일 년이란 짧은 순간에도 기적처럼 시작될 수 있다.


HALF TIME의 본질은 무엇인가?

단순히 ‘시간’의 ‘반’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시간’도 아니고 ‘반’도 아니란 얘기다.

그 안에는 인생의 도전과 의미를 담아 이루어 낸 내 삶의 절반, 그것의 혁신, 변화, 새로운 각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HALF의 틈 사이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잠시 정리하고 잠시 멈추어 습관을 돌아보고 태도를 점검하고 방향을 직시하는 TIME.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필요하고 이런 여유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여행인_듯_일상인_듯

#그렇게_여행은_일상이_되었다

#낯선_거리_내게_말을_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닐라의 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