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겠다는 생각

by 다섯시의남자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


다시 예전처럼 살기에는 늦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면 편할 텐데, 라면으로 한 끼 때우듯 그렇게. 여행을 통해 호기심이 생겼다. 여행처럼 인생을 살아야겠다. 어차피 세월이 흐르면 ‘돌아가실’ 때가 반드시 온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는 뭔가 의미를 남기고 싶다. 그저 잘 보고 잘 먹고 돈만 쓰는 여행은 옳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나이가 들어가니 매년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그간의 삶도 소중했지만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서있는 삶도 마땅히 소중하다. 속도가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지니 한해 한해가 더 절실하고 애처로워진다.


학교 다닐 때 수학 선생님이 재밌는 얘기 해 주겠다고 하고는 ‘재밌는 수학’ 얘기하는 걸 들었다.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있었다. 선생님들의 잡무가 엄청나다는 것은 알지만 그 일들을 넘어서는 기쁨이 있나 보다.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나이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 인생을 여행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했다. 신나는 인생을 살고 싶고 신나는 여행가가 되고 싶다. 마지막 ‘돌아가실’ 때는 흔적을 남겨야겠다. 영향을 끼치고 싶다. 조금이라도 세상이, 주변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꿈꾸는 일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모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일어난다. 기우제를 지내듯 이루어질 때까지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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