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않을 용기

by 다섯시의남자

눈치 보지 않을 용기



내가 사는 동네를 벗어나 낯선 거리에 서면 자유를 느낀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이 나라를 벗어나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구하게 된다. 거기서는 잠시 나를 세워 두고 조금 떨어져 객관적인 눈으로 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 분은 한국에 있을 때는 수입차를 타고 다니며, 사계절 옷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여기서는 반팔 티셔츠에 오토바이 하나로만 생활한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고 편하다는 얘기를 했다.

모양이나 행동만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다.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방식과 사고의 경계가 넓어진다. 다소 무질서해 보이지만 복잡한 규칙 없이 경기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


굳이 떠나지 않더라도 지금 자리에서도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용기만 있다면 말이다. 인생은 자기 뜻대로 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라도 용기를 내면 자기 자리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남들 시선에 불안하긴 하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님을 알아차려야 한다. 불안은 바위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안개와 같은 것이다. 그 불안에 매이지 않고 용기를 내 일상을 흔들림 없이 살아갈 때 바위처럼 단단해 보이던 불안이 안개처럼 엷어질 것이다.


여행을 통해 자유로움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현실에서도 용기를 내 살아가기를 바란다. 늘 상 여행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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