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균을 올리는 사람일까?
미국의 사업가이자 동기부여 강사인 <짐 론>은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앞뒤 문맥을 살펴서 따지지 않더라도 단순히 친구를 구별해서 사귀라는 얘기는 아니다. 우연히 읽은 글에 딴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본다. 별로 내키지 않지만 일 때문에 억지로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럴 정도의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계산적이지도 않다. 나는 이들과 의도하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서서히 멀어지는 사람도 있고, 급격히 가까워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 나를 같은 마음으로 품으면 좋겠지만 깊은 속까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진실하게 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평균을 확인하기 위해 혹은, 높이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점검하고 점수를 매기고 하는 일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세상임을 믿고 싶은 마음이다)
나와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는 사람은 어떨까? 교제하는 동안 행복할까? 유익까지는 아니더라도 편했으면 좋겠다. 편안한 사람과는 행복한 얘기를 하거나 힘든 얘기를 하거나 아무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다. 조건을 보지 않고 선입견 없이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렵다. 많은 사회적 경험을 통해 사유 작용 없이 직관적으로 판단할 때가 있다. 그런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또한 그런 것까지 고려할만한 여유를 갖고 사귀기도 어렵다. 그저 솔직하게 사람을 대하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자연스레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다.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다. 만약 그들이 자신의 평균을 올리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그 누구와도 깊은 교제를 한다거나 영향을 받는다거나 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처음에 언급한 <짐 론> 강사의 말과는 다른 의도를 가지고 적은 글이다. 그분의 말은 가치 있고 고민할 만한 것이다. 단지 내 의도는 그것과는 다른 단순한 상상적 논리로 접근한 것이니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나는 과연 평균을 올리는 사람일까 살짝 궁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