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by 다섯시의남자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수한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간다. 그 순간순간마다 인생의 문제를 사지선다형으로 풀 수는 없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

은퇴 후에 한 달 살기를 많이 하는 것도 한 달 정도는 살아보고 결정하자는 것이다. 무작정 기분 내키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가는 후회할 여유도 없이 먼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할는지도 모른다.


내가 살던 시대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보다 사회가, 부모가, 선생님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더 내 인생을 맡겨왔던 시절이었다. 은퇴 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선택하는 지금도 다른 사람 눈치를 살핀다. 다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두리번거리면서 내 선택을 포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내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질문의 답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 수많은 인생의 질문들 속에서 나만의 답을 찾아가려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살아보지 않는 한 결과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학생 때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어떤 직장에 원서를 쓸 것인가? 하는 문제와는 다른 질문이다. 그러한 질문들이 과정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남은 인생의 목적을 정하는 것과도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삶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가 있다면 첫 번째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돈에 흔들리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것이라 하겠다. 다분히 이상적이고 현실을 외면하는 것 같지만, 이제 인생의 후반전을 살면서 여전히 젊은 시절 같은 목표를 고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평수나 자동차 브랜드나 통장 잔고가 나를 나타내주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다. 나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 좋은 삶을 채우려는 최소한의 양심적인 요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위해 또한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인생? 정도가 아닐까. 이 같은 보험이 좋기는 하지만 과한 두려움은 항구에 묶인 배처럼 안전하지만 의미를 잊어버린 인생에 지나지 않는다.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어쩌면 낯설고 불편한 것을 즐기는 노력을 해야겠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것부터 정말 그러한지 비판적으로 보고, 선입견 없이 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차피 한 번 살고 나면 끝나는 인생이다. 뭘 먹을지, 뭘 입을지, 어디서 살지 같은 고민으로 인생을 안전한 곳에 넣어두고 싶지 않다. 그러다 인생 마지막에 마주할 허망함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어차피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건데”라는 말이다. 물론 그런 의미만으로 얘기하는 건 아니겠지만 습관처럼 말하다가는 정말 그렇게 믿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나 소중한 인생을 두고 단지 먹고살기 위한 인생이라고 초라하게 단정 짓게 될까 두렵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타협하지 않는, 신나는 인생을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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