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토즐》 글 쓰는 토요일은 즐거워
여기는 비가 조금 내릴 뿐이지만 위쪽 지방에서는 눈이 비처럼 내리고 있다고 한다. 겨울이니 눈이 오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눈이 온다니 정말 겨울이구나 싶다.
세바시 공저에 들어갈 저자 소개 글을 수정해 달라고 해서 보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내가 쓴 글을 읽었다.
<공저>는 내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다. 함께하는 다른 분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그러면서도 감사한 마음도 든다. 혼자서는 힘든 작업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이면 책으로 나오게 된다.
책이 마치 최종 결과물처럼 여겨지지만, 진짜 선물은 그동안의 과정에 있다. 이전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매주 모니터를 통해 만나 얘기하고 글을 나누고 삶을 나누었다. 끝내 대면한 번 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언제고 책으로 만나기를 고대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마치 패키지여행에서 한 팀으로 만난 사람들 같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신나는 여정 앞에서 함께 웃고 감동하고 또 가슴 아파했다.
그 중심에 <춤추는 작가 최리나>님이 있었다.
어디에서 저런 열정이 나올까 신기했다. 작가님의 말과 글과 표정에서 힘을 얻었다. 안주하고 싶다가도 용기를 내게 하는 에너지를 받았다. 내게서만 머무르지 않고 나도 영향을 끼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받은 사람의 마땅한 도리라 여긴다.
우리는 우연히 한 점에서 만나 잠시 머물렀다. 그리고 이제 다시 저마다의 방향으로, 저마다의 보폭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느 날 서점 신간 코너에서 아는 이름을 발견하게 되면 얼마나 기쁠까. 글을 읽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또 얼마나 뿌듯할까. 그날을 기대하며 나부터 열심을 내 본다.
성탄절과 연말의 들뜸이 우리를 차분하게 놔두지 않을 것 같다. 한 해가 이렇게 분주한 가운데 지나가고, 그리고 또 서서히 잊혀 질 것들은 잊혀 질 것이다.
그래도 여전한 날들처럼 열심히, 신나게 살자.
내일부터 한파로 추워진다고 한다.
최리나 작가님.
‘글토즐’ 동지 여러분.
몸도 마음도 그리고 꿈도 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