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유지하며 살아내는 힘

by 다섯시의남자

일상을 유지하며 살아내는 힘



선후배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50대 중반의 선배가 10년 후배에게 “참 좋을 때다. 내가 그 나이라면 뭐라도 할 수 있을 뗀데”라는 얘기를 했다.

내가 보기엔 두 사람 차이가 별로 없다.

40대나 50대나 젊기는 마찬가지다. 누가 더 늙었다고 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다


90이 넘으신 어머니는 70대 아주머니를 보고 ‘새댁’이라고 부르신다. 당신이 70대였다면 다시 시집이라도 갈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하신 게다.

1,2년 재수를 하는 것으로 인생이 크게 뒤졌다고 여기는 아이들과는 세상을 보는 폭이 다르다.

조금만 넓게 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50이나 60이나, 70이나 80이나,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은 어른 입장에서는 언제든 돌아가고픈 숫자이지 않을까.


내 나이에 10을 더하고 거기서 현실적 상황을 마주해 보자.

나 같은 경우는 67살이라 가정하고 돌아보는 57살.

아직은 과정이고 혈기왕성하고 얼마든지 결과를 낼 수도 있고, 시작할 수도 있고, 돌아설 수도 있는, 멋진 나이지 않을까.


더군다나 나이가 들어간다고 뭔가 굉장한 걸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긴 시간 묵묵히 해냄으로 인해 익숙해지는 것. 어쩌면 하찮아 보이고 성과와 멀어 보이는 일, 그런 소소한 것들이 모여 세월 속에서 결과를 내는 그런 것. 대단한 목표나 성과가 아니어도 된다.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선배들이 해 냈던 일이다.

그것이 바로 일상을 유지하는 힘이지 않을까.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걸 멈추고, 10년 후에는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그날을 위해, 지금 꾸준히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가끔은 사과나무를 심는 일 같은, 그런 삽질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그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결국 의미 있는 일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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