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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투자의 공통점

by 염정우
KakaoTalk_20241206_105402722.jpg 안산에 내린 역대급 첫눈.

올해 첫눈은 너무나 강렬했다.

첫눈이 내린 11월 30일부터 이틀간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역대급 첫눈이 내렸다.

안산시의 경우 평균 30cm, 최대 43.2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졌다.

안산에 오래 거주한 분들도 평생 이런 눈은 볼까 말까 했다고 할 정도다.


기상청을 중계청이라고 비아냥댈 만큼

일기예보가 빗나가는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첫눈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폭설이 쏟아지면서

대응하는 데 모두가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안산시도 전 직원이 주말을 반납하고, 제설에 총력을 기했다.


제설이 마무리되고 업무가 정상화에 들어갈 무렵

모 팀장의 지인이 코인 투자로 몇억 대의 수익을 올렸다는

다소 영웅담(?)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건만,

너도나도 출근하자마자 박탈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젓는다.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코인 시장은 대폭 상승장을 맞았다.


날씨와 투자 얘기를 동시에 언급하는 건

예측의 ‘부정확성’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첫눈 소식처럼 기쁘게 들려오는 대박도 있고

궂은 비 소식처럼 들려오는 쪽박도 있다.


때때로 나만 뒤처지지 않은 것인지 내적 갈등에 빠질 때도 있다.

예측이 틀리거나 맞아서 좋을 때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투자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성향도 그렇고 애당초 성미에 맞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매몰되기보다

지금 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한 일 아닐까.


#첫눈 #겨울 #투자 #코인 #비트코인 #부동산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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