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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lar Feb 27. 2024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에게만 특별해지는 나


52시간의 진통 끝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다. 아이가 잘 태어난 걸 확인하고 정신을 잃었다. 내가 아기도 보고, 말도 걸었다는데 그 기억은 내게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병실로 이동하니,
아이를 내 품에 안겨주셨다.
세상에 정말 조그맣고 예쁜 천사가 내 품에 왔다.

사실 보자마자 '어머 얘는 내 딸이야' 할지 알았지만 나는 꿈꾸는 듯, 내 아이가 진짜 맞나 하며 생경한 마음으로 아이를 만났다.


특별한 능력이 발현된 것을 이때 알았다.
아이를 잠시보고 신생아실로 보내고 누워있는데, 찰나의 시간이었건만 저 멀리 신생아실에서 우는 아기가 내 딸의 목소리라는 걸 바로 알아차린 것이다.

세상에 엄마가 되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인 게 분명했다.

신이 자동세팅이라도 하는 걸까?
잠귀가 유독 어두워 가족들한테 한 마디씩 듣고는 했는데 임신한 후로 나는 작은 진동소리에도 일어나고는 했다.


그래서 울지 않는 내 딸이 2시간마다 깨서 팔을 휘젓는 소리에도 벌떡 일어나곤 했다.

정말 신기하다 생각했던 것들은
깊이 자다가도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갑자기 벌떡 일어나 잡아채는 순발력이라던지

(평소에는 매우 굼뜨다)
자다가 아이가 나지막이 속삭이는
"엄마 쉬 마려워"하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딸을 안고 화장실에 달려가는

내 모습이다.

아이가 나에게 준 초능력.
아이에게만 발휘되는 특별한 능력.

슈퍼청력!

엄마는 이토록 특별하다.

아이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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