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여행에 바람이 불다.

#0. 프롤로그



소심한 줄만 알았던 우리..?


2014년 8월 연애를 시작한 우리는 대범한 선택을 했다. 2015년 어느 날, 호순이가 융짱에게 '나 겨울에 프라하를 가보려고 해. 비행기표가 저렴하게 나왔더라고...'라고 하며 운을 띄기 시작했다. 혼자 여행 가겠다는 그의 이야기에 '어랏? 같이 가자!'라고 단번에 대답했다. 이 당시 무슨 용기로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지만, 이 오가는 한두 마디에 우리의 프라하 여행은 시작됐다. 어쩌면 대범했던 사람은 호순이가 아닌 융짱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주 착한 커플이 아닌, 조~금 착한 소심인 커플이었다. 이번 여행을 과연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릴지가 고민이었다. 말씀드릴지, 말씀드리지 말지 고민하기보단 '어떻게'가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호순이랑 융짱의 부모님들께서는 오픈마인드의 소유자는 아니셨다. 되려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셨다. 그래서 우리의 예상은 80%가 반대였다.


고민 고민하다가 각자의 방법으로 말한 결과, 예상외의 반응이 나왔다. '응 그래. 조심하고 다녀와' 였다. 어쩌면 우리가 부모님들을 잘 몰랐을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생각을 짐작했던 우리의 지난날 사고들이 부끄러워졌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 준비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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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하기의 시작은 항공권 구매

얼마나 저렴하길래! 우리의 결정이 쉬웠는가?


여행의 계획 첫 단계는 항공권 구매. 지금과 달리 초창기 우리는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 항공권 구매를 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의 기준은 이전 여행 당시 우리 여행의 항공권은 얼마로 구매했지? 였다. 단순한 생각 덕분에 우리는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하게 되었다.


* 모두가 다 아는 방법 그리고 우리 연애초의 항공권 결제법

1. 먼저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권을 검색했다.

2. 예상 가능한 날짜의 항공권을 검색 필터 하나 더 추가해서 검색하였다.

3. 최적의 가격대와 항공권을 선택하여 결제했다.


위의 방법처럼 우리는 스카이스캐너 -> 온라인투어 어라인을통해 예약을 했다. 첫 항공권 결제를 통해 한국에도 여행의 붐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엔 유럽에 가려면 직항 12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예약하게 되면 ‘괜찮게 했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항사를 탄다면 100만 원 정도. 이 정도 알고 있었던 금액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쨍그랑-’)


우리가 프라하에 첫 투자한 금액은 단돈 80만 원이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갈 때는 대한항공이었고, 올 때는 체코항공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공동운항의 경우가 많이 생겨서 이런 경우가 허다하지만, 체코항공과 대한항공과의 관계는 단순 공동운항만의 의미는 아니었다는 걸 우리는 체코 프라하 항공에 도착하자마자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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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의 비행,

그리고 체코 프라하에 도착

여기는 한국인가, 체코인가?


'처음 우리가 떠나는 먼 여행인 만큼 시간 시간마다 소중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우리의 기도처럼, 10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먹고, 자고... 안전하게 프라하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유럽에 놀러 와서 마음이 엄청 들떠있었는데 바츨라프 하벨 프라하 국제공항의 표지판을 보고, 바로 들뜬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먼저는 어두컴컴한 밖의 풍경을 보고 프라하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그리고 우리가 타고 온 항공이 대한항공이어서 한국인들의 비율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이곳이 한국인지 체코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감 나지 않은 피크는, 안내판이 한국어가 너무 잘 되어 있었다. 수많은 한국어들 사이에서 정신 못 차린 우리는 입국심사를 하고 나서야 대한항공이 체코항공을 지분을 샀고, 그 결과 프라하 항공에 대주주가 대한항공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서비스가 잘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융짱과 호순이는 한국인지 체코인지 구분이 어려운 프라하 공항에서 나와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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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프라하 여행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여행의 바람을 불어넣어줄 첫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 이전까진 서울 시내에서, 집 근처 공덕에서 데이트를 하며 종종 마음을 먹을 때마다 서울 근교가 최선이었던 우리였다. 그랬던 우리가 체코 프라하 여행에 맛을 들리면서, 연인일 때는 매년 최소 1회씩 결혼하고 나서는 주체하지 못한 채 계속 다니고 있다.


우리의 시선

융짱의 시선


'진정한 쉼이란, 일상과의 단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프라하 여행의 시작은 단편적으로 봤을 때 '설렘'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었고,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여행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프라하 여행의 시작은 나의 쉼의 시작이었다. 그동안 어떤 이유든 지쳐있는 나에게 이번 여행은 '우리 함께 쉬어볼까?'라고 속삭이는 것과 같았다. 시작은 비록 비행기 티켓이 저렴해서, 동유럽의 야경이 예뻐서 온 여행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호순이의 시선


'프라하, 이름만 들어도 가슴 벅찬 곳에 오다니!'

세계 3대 야경이라는 프라하에, 그것도 야경이 잘 보이는 겨울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게 되다니,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긴 비행에도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고 같이 들떠 있는 융짱을 보니, 나도 더욱 에너지가 나는 그런 프라하의 첫 밤이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쩌면 연인에서 부부가 된 융짱과 호순 작가의 연애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여행하는 그 순간 융짱과 호순이의 기분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합니다. 때로는 이 부분이 우리 부부(커플)의 중심이 되어 부담스럽거나 정반대의 의견에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융짱과 호순 작가

: 사진 잘 찍고 싶은 호순 작가와 글을 잘 쓰고 싶은 융짱, 회사원 부부의 여행 이야기입니다. 알뜰살뜰 월급 모아 우리의 여행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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