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연락망 2

3막. 보름


내 비상연락망 속에는

아직도 네가 있어요


지우려다 멈춘 손끝,

그 이름 하나가 나를 붙잡습니다


한때는 가장 가까운 숨결,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


번호는 오래도록 울리지 않아도

여전히 내 안에서 살아 있고


불빛에 스쳐 보이는 네 이름,

그것만으로도 나는 안도합니다


내가 잃지 못한 자리,

내가 여전히 기대는 자리,

내 비상연락망 속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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