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보름
내 비상연락망 속에는
아직도 네가 있어요
지우려다 멈춘 손끝,
그 이름 하나가 나를 붙잡습니다
한때는 가장 가까운 숨결,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
번호는 오래도록 울리지 않아도
여전히 내 안에서 살아 있고
불빛에 스쳐 보이는 네 이름,
그것만으로도 나는 안도합니다
내가 잃지 못한 자리,
내가 여전히 기대는 자리,
내 비상연락망 속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