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정착역

2막. 초승


인간관계는 마치 기차와도 같아서

누군가는 중간에 타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오래 함께했으면 하는 사람이

갑자기 다음 역에서 내리기도 하고


곧 내릴 것 같던 사람이

생각보다 오래 머무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직진한다고 믿었던 그 길도

뒤돌아보면 구불거리는 길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누군가 떠난다고 해서 마냥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대에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정착역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순간이 온다면

뒤돌아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그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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