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보름
비가 온 뒤
환하게 떠오르는
나의 무지개여
내 마음속 폭풍우가 지나가면
활짝 내 안에서 피어날 거라 믿으며
나는 잠시 비를 피하려고
다른 사람의 움막 밑으로 들어갈게
너무 젖지 않으려고
딱 그만큼만 머무를게
비가 그치고 나서
그 자리를 떠날 때면
그곳 하늘에도
환한 무지개가 날 맞이해 주길
저들의 마음속에서도
오늘 스친 이 비가 지나가면
반짝 무지개 하나
조용히 나타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