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Confrontation] 거울 저편 序論
서론
by 나는 달을 건너는 중입니다 Feb 19. 2026
서론
달이 야밤의 광대로 떠올라 훔친 빛으로 겨우 숨을 잇는 밤. 우리는 거울을 사이에 두고서만 만날 수 있었다. 비록 유리 한 장이 전부인데도, 우리는 천천히 가까워지고 마음만큼은 하나로 맞물려 간다고 믿었다. 가끔은 거울 너머로 가고 싶을 정도로, 반대편에만 있어야 할 네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너는 모를 거다. 그렇기에 네가 없는 일상은 더 이상 내게 소중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모든 건 우리 사이에서만 본래의 빛을 되찾았다. 사물은 사물대로, 일상은 일상처럼. 정오의 태양이 만물의 그림자를 숨기며 진실을 가로막을 때, 달 아래 우리는 만물의 본모습을 알아봐 주는 존재였다. 이렇게 매일 밤이 나에게는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다.
- 그러나, 그 찬란함의 한가운데서, 나는 너를—
목차
1막. 광증
- 중간장. 과거. 거짓된 일상
2막. 직면
- 중간장. 과거. 스스로의 부정
3막. 몰입
- 중간장. 과거. 시작은 결국 무너지고
4막. 집착
- 중간장. 거울 속. 이원화
5막. 유혹
- 최종장. 거울 너머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