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그믐
사소한 선택과
찰나의 결정이
무겁게 다가온다
아무 의미 없어 보였던 작은 선택,
하필 그날, 하필 그곳,
하필 그 말, 하필 마주친 그 사람이
나의 하루, 혹은 인생을 조금 비틀어 놓았던 기억.
우연처럼 다가왔지만
돌아보면 꼭 그때여야 했던
그런 시간.
그런 걸 운명이라 하는 걸까
나비가 폭풍을 몰아오듯
먼지 티끌 같은 선택이
내 인생의 두 걸음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선 나도
아마 누군가의 작은 선택이지 않을까
그 선택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처럼—
어쩌면 이 모든 건 사소한 선택이었을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