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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석주 변호사 Sep 13. 2018

법률사무소를 준비하면서(1)

1년 뒤 혹은 10년 뒤를 위한 글

변호사 3만 명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요즘 어디를 가나 '변호사 업계가 불황이다.' '10명이 변호사 개업을 하면 그 중 7명은 망한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미 단독 개업을 하고 있는 동료 변호사들의 죽는 소리도 엄살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누구나 변호사 개업을 막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단독개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능력를 최대한 마음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첫번째이다.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 간절함도 컸다. 공동 법률사무소에 있으면서 내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은 맡는 때도 종종 있었다. 그것은 사건 자체가 어렵기 때문은 아니었다. 스스로 나에게 맞지 않은 사건들이 있다. 그런 사건을 처리할 때면 몸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개업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들이 있다. 진심을 다하는 변호사가 되자. 돈을 좇는 변호사가 되지 말자. 사람들을 이어주는 변호사가 되자. 도움이 필요한 사건들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변호사가 되자. 불법과 탈세를 저지르는 변호사가 되지 말자. 인간적인 변호사가 되자.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 순간이 힘들어 한 눈을 파는 변호사는 되지 말자.


앞으로 법률사무소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시간이 되는대로 글을 남겨 두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 1년 뒤, 10년 뒤 오늘을 되돌아 봤을때 스스로 떳떳한 변호사임을 자부할 수 있기는 바라는 내 스스로의 다짐이다. 스스로 이글이 부끄러워 지지 않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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