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봄이 왔다.
마곡에서의 부동산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는 학원에 전임강사로 취업하고 싶었다.
부동산 수입은 매달 고정적이지 않았고 고정지출은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신랑에게서 원망의 소리도 많이 들었다.
잘하고 있던 화곡동부동산을 넘기고 마곡으로 와서 어려워진거라고..
잘하고 있던 직원들도 다 떠나고..
자책의 시간이었다.
그랬다.
다 내탓이었다.
나는 오픈하자마자 첫달 계약을 6개나 하고
그리고 1년동안 약 200개의 계약을 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오만해지기까지 했다.
어디를 가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었다.
어디를 가도 1등 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오만이었다.
운이 좋아 계약을 많이 했을뿐 여전히 나는 햇병아리 공인중개사였다.
여전히 배울 것도 많고 경험할 것도 많았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부동산이 몇백개가 있는 정글로 들어오니 새삼 현실에 부딪힌 기분이었다.
우물안 개구리가 따로 없었다.
부동산들의 손님 뺏기, 물건 뺏기로 상도덕 없는 시장이었다.
손님 진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세상 경험이 없는 나는 싸울 의지도 없이 지쳐가고 있었다.
그냥 중개업을 그만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랑과 결론을 내렸다.
부동산을 접기로 했다.
아니 또 한번의 나의 통보였다.
신랑은 화가 많이 났고..시부모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시댁 근처 1층 부동산으로 다시 얻어서 하라는 조언이었다.
시부모님은 신랑이 다시 이삿짐일을 하길 원하지 않으셨다.
나는 그렇게 다시 한번,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리고 목동으로, 두번째 부동산 이사를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