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식한 엄마는 자기 아이를 돌보고 교육하는 선생님에 대한 존중을 모르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이다.
사회에서 존경받아야 할 직업이 있다. 누군가 나에게 가장 존경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단연 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 대답하겠다. 출산 후 거의 바로 이사를 했고, 낯선 도시에서 처음 육아를 하며 내게는 아이를 충분히 사랑할 여유도 여력도 없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다시 숨 쉴 수 있게 되었다. 내 아이를 혼자 돌보는 것도 이토록 벅찬데 남의 아이들을 정성껏 보살피는 선생님들을 만날 때는 죄송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감사한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 등원하고 하원할 때 선생님들을 만나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고 내가 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감사를 전하려한다.
하원할 때 마주하는 선생님의 얼굴은 붉게 과열되어 있다.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지만, 그들은 대부분 웃는 얼굴로 시시각각 하원하는 학부모를 맞이한다. 아이의 일과를 전달하고 학부모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사회적 공헌이 인정되고 그 대가를 제대로 받을 때, 우리가 맡기는 아이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과 교육의 질은 반드시 높아질거다.
*교사 대 아동 비율도 현장의 의견을 조금 더 민감하게 반영해 조정돼야 하지 않을까?
*급여 역시 지금 현재 수준이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그들이 제공하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과 마음씀의 대가로 적절한 수준인지 모를 일이다.
점심시간이나 휴게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잔업과 잡무로부터 홀가분 할 수 있어야 한다.학부모로부터, 같은 동료 선생님들로 부터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특별히 대우하자는 것이 아니라, 권리가 보장되기를 원한다.
*교사 대 아동비율:
어린이집의 경우 만 0세 3명, 만 1세 5명, 만 2세 7명, 만 3세 15명, 만 4세 20명으로, 3세와 4세 반에 교사가 2명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혼자서는 안정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10명 가까운 아이들을 한 명의 교사가 담당하는 것은 상당히 비인격적인 대우로 볼 수 있음.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각 시도 교육청 제시)만 3세 16명, 만 4세 22명, 만 5세는 25명으로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평균인 22명 보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