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신과 연결될 수 있다면 세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 진실한 연결의 경험은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도록 하고나의 세계를 확장시킨다.
눈을 감아도 생생한 장면과 감정이 있다. 마치 태어나기 이전부터 내 존재에 새겨져 있던 것에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반응하는 그 느낌.
2008년 고시원 작은 방에서 나보다 앞서 이 길을 걸어간 누군가가 쓴 책을 읽었다. 오랫동안 간절히 찾아왔던 무언가가 그의 책에 쓰여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나의 깊고 깊은 암흑이 쩍 갈라지며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았다. 어떤 페이지를 읽으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어 한참을 그 자리에 엎드려 울었다. 그것은 해방감과 안도감이 뒤섞인 묘한 감정이었다.
강사라는 직업과 분야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지만 강렬한 감각이 나를 일깨우는 것 같았다. 그날 이후 오직 직감에 의지한 채 이 길로 들어섰다. 무지했기에 더 용감할 수 있었다. 내 존재가 다른 누군가에게 용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한편 시간이 지날수록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과 의심도 들었다. 그때마다 수 없이 되묻고 수도 없이 흔들리며 지속해왔다. 그리고 여전히 그 여정 중에 있다. 세상에 단 한 사람, 나는 나 자신을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