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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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잊지 마세요.
서른아홉의 폴은 한 번의 이혼 이후, 지금의 연인 로제와 만나 오랜 시간 서로를 길들여 왔다. 이제 폴에게 그는 사랑의 종착역과 다름없는 존재다. 로제 역시 폴을 영혼의 안식처로 여길 만큼 그녀를 완전히 벗어난 삶은 생각 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이따금씩 낯설고 젊은 여자들과의 하룻밤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녀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 모순 가득한 인물이다. 폴은 로제로 인해 점점 더 고독해진다. 그런 폴에게 무모하리만큼 순수한 사랑의 열정으로 다가서는 스물네 살 청년 시몽이 나타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여기면서도 그를 기다리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한 남자의 순수한 사랑을 받으면서 폴은 스스로가 나이 든 여자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불안해지는 동시에 사랑받는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충만함에 빠져든다.
변화가 두려워 익숙한 불행을 선택한 폴.
지독히도 이기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하는 로제.
인간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결국은 자신에게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