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심리적 편향(1)

면접의 오류

by witsfinder

면접장에 들어서는 지원자라면 면접관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기대할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면접관이라면 자신이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사람은 일정한 심리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판단하는 데 오류를 범합니다.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편견의 지배를 받습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을 기대하는 지원자에게는 그리 반가운 말이 아니겠지요. 물론 그런 편견 때문에 오히려 좋게 평가받는다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심리적 오류 가운데 면접관에게 나타날 수 있는 8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① 첫인상효과 (First Impression)


초두효과(Primacy Effect)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면접관은 보통 지원자에 대한 첫인상을 몇 분 또는 짧게는 몇 초 이내에 형성합니다. 사람의 외모를 보고 인상을 판단하는 것은 0.1초면 충분하다는 연구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최초 0.1초 동안 형성된 인상이 나중에 시간 제한이 없이 형성된 인상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다고 합니다.


②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사람은 자신의 신념이나 주장, 판단에 맞는 정보나 근거를 찾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첫인상효과 맞물려서 면접 진행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한 어떤 첫인상을 형성하면 거기에 맞는 정보를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첫인상을 준 지원자에게서는 좋은 면을 찾기 위한 질문을 하고, 부정적인 인상을 준 지원자를 그 반대일 것입니다. 면접관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지원자도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태도로 답변할 수 있어 평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③ 유사성편향 (Similarity Bias)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비슷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에서 승진할 때가 되면 자신이 승진하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승진하기에 충분한 자질과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도 좋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면접관이 이러한 편향에 지배받으면 지원자는 일에 대한 적합성과는 관계없는 요인에 따라 평가받게 됩니다.


④ 후광효과(Halo Effect)


후광효과는 사람에 대해 한 가지 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다른 면도 좋게 평가하는 성향입니다.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은 다른 일도 잘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다른 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도깨비뿔효과(horn effect) 라고 합니다.


⑤ 대비효과(Contrast Effect)


다른 지원자와 비교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판단 오류입니다. 어떤 지원자 앞에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들이 면접을 보았다면, 그 지원자는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앞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면접을 보았다면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요.


⑥ 고유성효과(Uniqueness Effect)


지원자들의 답변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런 가운데 어떤 지원자가 특별히 색다른 답변을 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⑦ 고정관념(Stereotype)


지원자가 속한 집단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은 남성보다 활동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한다든가, 특정 학교 졸업생들은 공부는 잘하는데 개인주의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⑧ 최신효과 (Recency Effect)


사람은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주어진 정보 중에서 마지막에 제시된 것을 더 잘 기억합니다. 면접관은 20~30분 정도의 면접에서 지원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면접 후반부에 답변한 내용을 더 잘 기억합니다. 여러 명의 지원자를 차례대로 면접한다면 마지막에 면접한 지원자를 더 잘 기억하게 됩니다.


초두효과(첫인상효과)와 최신효과를 고려하여 20분 면접에서 면접관이 지원자 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가능성(확률)을 단순하게 개념화한다면 다음과 같이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witsfinder/12


keyword
작가의 이전글채용면접에서 지원자가 준비한/안한 질문 상위 1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