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은 온도 체감과 음식 선택까지 바꾼다

[조직행동 2] 감정이 판단에 미치는 영향

by witsfinder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신체에도 영향도 미친다. 화가 나면 몸에서 열이 나고, 공포영화를 보면 오싹해지고 춥게 느껴지기도 한다. 집단에서 소외되는 것이 신체적인 판단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결과가 있다. 토론토대학 2명의 연구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 실험 1> 기억을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신체적인 느낌에 영향을 줄까?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학생 65명을 무작위로 2개 집단으로 나누어 좁은 방에 들어가게 했다. 약 30명으로 이루어진 한 집단의 참여자들에게는 살아오면서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이나 거부를 당했던 경험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했다. 또 다른 30명에게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 자신이 확고하게 소속되어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실내 온도가 몇 도 정도 될 것 같은지 물어보았다. 실험 참여자들에게는 시설관리원이 건물의 난방과 공기조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한 기억을 떠올린 집단이 사람들에게 확고하게 소속되어 있던 기억을 떠올린 집단보다 평균 약 3도(℃) 정도 실내 온도가 낮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평균 온도가 소외된 경험을 기억한 집단은 21.44℃, 사람들에게 포함되어 있던 기억을 한 집단은 24.02℃ 였다.


<실험 2> 소외 경험이 음식을 선택하는 것에도 영향을 줄까?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른 학생 52명을 무작위로 2개 집단으로 나누었다. 참가자들에게는 몇 가지 서로 관련이 없는 과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우선 실험참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4명이 서로 공을 던지고 받는 게임을 하게 된다. 이 컴퓨터 게임에서 실험참가자 외 다른 3명은 프로그램화된 가상의 참가자이다.


여기서 한 집단의 참가자들(실험집단)은 처음에 2번 정도는 공을 받지만 나머지 게임시간 동안에는 공을 받지 못하고 다른 가상의 3명이 자기들끼리 서로 주고받아서 소외되는 경험을 하게 한다. 다른 한 집단은(통제집단)은 게임 내내 정상적으로 가끔씩 공을 받고 던지게 된다.


게임이 끝난 후 실험참가자들에게 마케팅 조사라고 하면서 지금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음식은 따뜻한 커피, 따뜻한 수프, 차가운 콜라, 크래커, 사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조사 결과 게임에서 소외되었던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하여 따뜻한 커피나 따뜻한 수프를 원하는 비율이 분명하게 높았고, 차가운 콜라를 마시겠다는 비율은 낮았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신체적인 판단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조직이나 집단에서 또는 온라인상에서 따돌림과 차가운 응시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연구이다.

(참고)

C.B. Zhong. & G.J. Leonardelli. (2008). Cold and Lonely: Does Social Exclusion Literally Feel Cold?. Psychological Science. Vol. 19- No.9.

G. Belsky. & T. Gilovich. (2009), Why Smart People Make Big Money Mistakes. Simon & Schuster.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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