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디짜이(1) - 프롤로그

프롤로그

by 서화림

네모네모한 전봇대에 붙여진 명함 사이즈의 전단지나 갱지에 적힌 오토바이 판매 글 틈에서 뽀얀 A4 용지에 적힌 한글을 본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여행자가 얼마나 있을까. 호기심으로 발을 잡혀 걸음을 멈췄다 이내 제 갈 길을 간다. 낯익은 활자에 대한 관심은 잠시다. 중요한건 역시 내용이다. 우기의 끝자락이라도 하루에 한번은 비가 오니까 저녁이면 이미 흔적도 없을 전단지는 뒤로 하고 길을 건넌다. 나는 치앙마이의 장기 여행자다.

수다모임

어쩌다 보니 치앙마이에 오게 되었고 또 어쩌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머물고 있는 장기체류자들과 차 한잔하며 모임을 해볼까 합니다. 꽤 많은 여행자를 만나며 장기여행이란 팔자 좋은 사람이 다니는 유랑이 아니라 제 머물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방랑이라는 것이 제가 내린 안타까운 결론이었습니다. 좀 더 행복한 여행, 나아가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자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날짜: 9월 24일(매주 금요일)

시간: 오전 11시부터

회차: 10회

비용: 1회 70바트. 음료 포함입니다.

장소: 썽태우나 랍짱타고 하옉 산티탐! 외치면 친절한 기사님들이 산티탐 오거리에 세워주십니다. 경찰서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오른편 3층 게스트하우스 건물 1층이 목적지인 까페 디짜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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